中 철 스크랩 수입 재개 했지만 효과 미미..SRR

- 일본 발생량 감소 · 고로사 구매 시작해 수급 더 타이트해 질 것

2021-07-26     손정수 기자

일본의 철리사이클리서치(이하 SRR)은 최근 중국의 철 스크랩 수입과 일본의 수출 전망에 대한 리포트를 발간했다. SRR은 중국이 고급 철 크랩 수입을 재개한 것은 1) 전기로 투자 확대 유인 2) 중국의 철 스크랩 내수가격 안정 등을 위한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중국 내수가격이 높았지만 일본 등에서 수출할 수 있는 여력이 제한적이어서 수출량이 예상보다 많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앞으로도 신다찌와 HS의 수급 여건은 매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수입 수요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고로사들의 구매량이 늘어나고 있고, 발생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하는 전문이다.>

2021년 1월 중국 정부는 고급 철 스크랩에 대한 수입 금지를 해제했다. 1~5월 누적 수입량은 25만 톤이었다. 당초 월간 50만 톤, 연간 1,000만 톤이 수입될 것이라는 예상과 크게 달랐다. 중국 폐철강응용협회는 연간 목표를 1/10인 100만 톤으로 하향 조정했다. 일본산 철 스크랩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신다찌와 HS는 발생이 적어 수출 여력이 거의 없다.

1. 스크랩 수입 금지 해제 배경

스크랩 수입 금지가 해제된 것은 1) 중국 정부는 환경 대책으로 전기로 제강 투자를 촉진하고 있지만, 점유율 상승은 기대를 밑돌고 있다. 2019년 10.2%에서 2020년에는 10.4%로 소폭 늘어났다. 주원료인 철 스크랩 가격이 크게 올라 수익을 압박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2020년 봄 전인대회의 제14차 5개년 계획에서 2025년까지 전기로 점유율을 20%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4월 중형 철 스크랩 가격은 3만 5,000엔이었지만 12월에는 4만7,000엔으로 올랐다. 품질이 비슷한 일본의 HS가격도 비슷한 폭으로 올랐다. 그러나 가격 수준은 1만 3,000엔이나 차이가 난다. 중국 정부가 내수 가격을 낮추기 위해 수입을 재개한 것으로 추측된다.

2) 호주와의 무역 마찰도 영향을 주었다. 중국에서 사용하는 철광석의 65%를 호주에서 수입하고 있다. 호주 철광석을 대신해 철 스크랩을 사용을 늘린 것이다.

3) 약 100억 톤에 달하는 철강 축적 양을 보유하고 있고 CO2 절감 대책도 필요한 상태이다. 중국에서 발생하는 철 스크랩을 회수 유통 가공하기 위한 계획을 세웠지만, 실효를 거두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2. 수입 금지를 해제한 HS 등 5개 품목

중국 정부는 재생 강철 원료로 지정된 5개 품목만 수입을 허가하기로 했다. 철 스크랩으로선 고급품들이다.

규정을 위반하면 환경보호법과 침권책임법에 저촉이 된다. 경미하더라도 수입업체 대표는 15일 이내 구류에 처하도록 돼 있다.

3. 1~5월 수입 실적 분석

수입을 재개한지 5개월이 지났다. 1월 4,000톤, 2월 5,800톤, 3월 4만 5,600톤, 5월 11만 4,700톤 등이다. 점차 늘어나고 있지만, 당초 목표했던 월 50만 톤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3~5월 수입량으로는 연간 95만 톤 정도이지만, 중국의 연간 철 스크랩 사용량 1억 8,400만 톤의 0.5%에 불과하다. 가격 억제나 품질 고급화 필요성을 만족시킬 수 없는 수준이다.

주요 수입국은 일본이 16만6,000톤으로 1위(67.5% 점유), 2위 한국 5만 2,000톤(21% 점유), 3위 말레이시아 1만 5,000톤 등이다. 일본산이 대부분이며, 미국산은 1,000톤으로 미미하다.

4. 가격에 관한 검증

중국의 중형 철 스크랩 가격(23개 지역 평균)은 띠티아오강 폐지 이후인 2017년 6월 말부터 2018년 가을까지 일본 간토지역의 HS가격과 비슷했다. 그 후 중형은 4만 3,000엔에서 횡보했지만 HS는 2만 2,900엔까지 하락했다. 가격 차이가 1만 2,400엔에 달했다.

중국 가격이 유지된 것은 그해 봄 전인대회에서 2025년까지 전기로 점유율을 20%로 늘리고, 수입을 재개하겠다고 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후 견조한 내수 가격과 철강재 가격 상승, 철광석 수입 가격 상승으로 2021년 5월에는 6만 4,700엔에 도달했다. 중국 정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강세가 이어진 것.

한편 일본의 HS가격은 2020년 4월 이후 2번의 크게 오르면서 중국의 중형 가격을 따라갔다. 직접적으로는 일본 간토철원협동조합의 수출 가격이 크게 올랐고, 베트남 수출이 견인차가 되었다. 배트남은 중국에 빌릿 수출이 늘어나면서 가격이 올랐다. 즉 가격 상승은 중국 때문이고, 이에 따라 중국의 중형 철 스크랩 가격과 연동된 것이다.

2021년 2월~7월 중형과 HS의 가격 차는 2월 1만 2,000엔이었지만 6월에는 7,500엔으로 격차가 줄었다. 일본에서는 H2와 HS의 가격차가 3,500엔에서 7,000엔으로 벌어졌다. 중국의 중형 철 스크랩 가격 상승이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5. 2021년 철강 생산 및 철광석 가격

중국의 5월 조강생산량은 9,945만 톤으로 월간 최고 수준이었다. 6월에는 다소 줄어 9,388만 톤을 기록했다. 중국 내수 시장은 견조하다. 정부는 강재 가격 급등을 억제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호주와의 무역 마찰이 철광석 부족으로 이어지지 않은 것 같다. 6월까지 누적 생산량도 10.4% 증가했다. 중국 폐철강응용협회는 지난해보다 6% 감소한 10억 톤 정도를 전망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선 월간 8,000만 톤을 생산해야 한다. 목표 달성이 어려워 보인다. 7월 초에 220달러까지 치솟았던 철광석 가격은 하반기에 다소 하락해 안정을 보이겠지만 상당히 높은 가격대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형 철 스크랩 가격도 연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6. 신다찌와 HS 발생 예측

중국에서 주로 수입하는 것은 일본산 신다찌와 HS류이다. 인구 감소로 발생이 줄고 있다.

6-1. 신다찌

- 현황 : 강판을 가공하는 코일센터와 제조사에서 발생한다. 자동차 가전 사무기기용 기기의 생산 과정에서 다량 발생한다. 특히 자동차가 주력이다. 대체로 바라로 철강사에 공급된다.

직거래 비율이 높다. 불순물 발생 가능성이 거의 없고, 스펙은 강판과 같다. 일본에서는 특수강과 형강 업체가 주로 사용한다. 향후 고로사의 전기로화 추진으로 고로사의 수요가 부각되고 있다.

 


- 2050년 발생 예측

최근 5년간 자동차 대당 철 스크랩 발생량은 566kg이다. 2050년 자동차 생산대수는 인구 감소로 지금보다 줄어들 것이다. 2019년 520만대에서 2050년에는 350만대로 줄어들 전망이다. 수출도 지금보다 늘어날 가능성이 작다. 전체 생산대수는 지금의 1,000만대 미만에서 2050년에는 700만대 미만으로 약 30% 정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신다찌 발생량도 지금의 545만 톤에서 380만 톤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반면 소비는 특수강과 형강 업체에 이어 고로사들이 구매를 시작해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수입 금지 해제까지 생각하면 가격 급등은 이미 시작됐다고 할 수 있다.

일본에서의 H2와의 가격차는 2,000엔~3,000엔이었지만 7월 중순에는 1만 엔으로 크게 벌어졌다.

6-2 HS

- 현황; 건축 토목 대형기계류 등에서 발생한다. H형강, 형강류 후판 레일 바퀴가 모재이다. 일본에서는 두께 6mm 이상, 폭과 높이는 500mmX700mm 이하이다. 크기는 전기로에 따라 차이가 난다. 불순물이 없고 부피도 좋아 고급 철 스크랩으로 분류된다. 수출은 HS 720449~100이다. 헤비스크랩에 포함돼 있다. 따로 분류하지는 않는다.

수출되는 헤비 스크랩은 HS 20 : H1 30 : H2 50 비율이다. 이를 기준으로 하면 2019년 발생량은 수출 79만 톤, 국내 판매 321만 톤 등 총 400만 톤 정도로 추정된다.

두께 6mm 이상 폭이나 길이 1,200mm 이하인 H1은 390만 톤, H3를 포함한 H2는 980만 톤 정도로 추정된다. 트럭에 실을 수 있게 절단되며 중간 처리업자가 운반한다. 대형 기요틴이나 가스용단으로 잘라 HS로 유통되기도 한다.

- 2050년 예측

발생원은 건축 토목 대형 기계 등으로 다양하지만 해체가 감소해 발생량이 줄었다. 장기적으로는 철골조 해체가 다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400만 톤에서 450만 톤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