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 철근동향] 저점 찍고 반등세 반짝

-내달 유력한 가격인상 소식에 시세 소폭 상승 -“재고확보 움직임에 차주 반등세 더욱 거셀 것”

2021-07-17     김영대 기자
철근 시장은 일주일 사이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견고한 저항선이 하락세를 지지하더니 이내 반등하는 모양새가 갖춰졌다는 점이 이번 주 철근 시장의 특징이다.

이번 주 시중 철근 유통가격은 국산이 104만 원~106만 원, 수입의 경우는 중국산이 104만 원~106만 원, 소구경 제품이 많은 일본산의 경우는 108만 원~110만 원 수준에서 거래된 것으로 파악된다.

소폭이지만 지난 6월 초부터 한 달 가까이 추락하다시피 떨어지던 시세가 하락을 멈추고 반등의 불씨가 살아나는 상황이다. 나아가 업계에서는 중순 이후 월말로 접어들수록 반등세가 거세질 것이라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15만 톤 내외로 추산되는 5월 수입 철근 계약분 선적이 중순 이후부터 월말까지 계속해서 줄어들 게 자명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수입 업계 관계자는 “최근 수입 철근 재고 소진 속도를 살펴보면 이미 고점을 기록하고 내려오는 중이라 봐도 무방하다. 남은 7월 동안은 계속 감소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반등세가 거세질 것으로 예상하는 또 한 가지 이유는 내달 가격인상이 확정적인 가운데 재고 확보에 주력하는 움직임이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재고를 비축하는 과정에서 유통거래가 줄어들고 이와 반대로 유통가격은 상승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계절적 비수기가 도래해 유통거래가 상대적으로 줄어든 와중에 내달 가격인상이 거의 확실시 되다보니 월말까지 유통가격이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가격인상을 대비하는 학습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셈”이라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 다음 주 시장은?

시장의 예상보다 한 발 앞서 내달 가격인상을 준비하는 움직임이 분주하다. 매물이 일부에서는 매물이 잠기기 전에 물량을 확보하는 데에 집중하려는 모양새다. 다음 주는 이러한 열기가 더욱더 뜨거워 질 것으로 예상된다.

철 스크랩 가격과 제품 가격을 연동하다보니 가격인상 폭에 대한 예상이 다소 정확해진 상황이고 지난 4분기부터 이러한 경험을 쌓아오면서 시장의 대응속도가 빨라졌다.

지난해 12월만 하더라도 월 마지막 주에 관측됐던 재고 확보 움직임들이 다음 주면 시장 전체로 퍼져나가 판매자 우위 시장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유의해서 시장을 바라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