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 강관동향] 가격 인상분 적용 총력

- 제조업체, 6월말~7월초 가격 인상 적용 본격화 - 유통 · 실수요 등 비수기 영향에 구매 관망세

2021-07-03     유재혁 기자
강관 제조업체들이 적극적인 가격 인상분 적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구조관 업체들의 경우 지난 6월말 가격 인상발표와 적용을 추진하는 모습이 나타났지만 실제 시장에서는 제대로 적용이 이뤄지지 못한 것 아니냐는 평가가 많았다.

그러나 7월부터는 무조건 인상 가격을 적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원자재인 열연과 용융아연도금강판 가격이 7월 10만원 수준 상승함에 따라 제조원가 부담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나마 중국발 열연 수출 오퍼 가격은 최근 상승세가 주춤해져 있다고는 하지만 이전 계약 물량의 경우 고가에 계약된 물량이 유입되는 시점인데다가 유입량도 줄어들어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7월중 중국의 수출세 부과 여부 역시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언제부터 얼마나 부과될 것인지 현지 미지수이긴 하지만 부과에 따른 원가 부담을 떠 안을 수 밖에 없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최근 구조관 흑관 2mm 기준 가격은 인상 이전까지 톤당 125만원 수준이었으며 7월 인상 가격이 적용될 경우 130만원 수준을 넘어서는 역대 최고가격을 경신하게 되는 만큼 시장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배관재 업체들 역시 7월부터 적극적인 가격 인상을 진행중이다. 국내 주요 배관재 업체들은 열연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이 지속되고 있고 구매물량 축소 부담이 이어지고 있어 가격 인상을 진행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중국 본계강철산 열연코일의 수출 오퍼 가격은 7월 선적분을 기준으로 톤당 1,100달러(SS400, FOB) 수준까지 상승했다가 8월 선적분부터는 1,000달러 수준까지 낮아진 상황이다. 그러나 7월 국내산 열연코일 가격을 대부분 10만원 상승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원자재 확보 어려움 역시 해소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수요 개선 여부가 여전히 부담이라는 지적이다. 하절기 비수기를 앞두고 있고 수출의 경우에도 선적 확보가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선임 급등 부담까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강관업계 관계자들은 7~8월까지 하절기 비수기가 이어지는 시기이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반영하지 않을 수 없는 데다가 그간의 가격 인상 피로감이 높아지고 실수요처들의 구매 부담이 가중될 수 있는 시기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중국의 경우 수출세 부과 및 감산 가능성 그리고 국내 열연업체들의 원자재 공급 부담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며 강관 가격 인상 적용에 다소 어려움이 예상되나 적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