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철근 기준價, 8월 이후 급변 가능성 주목

-7월 기준가, 86만 원~86만 5,000원 수준 유력 거론 -철거현장 안전점검 강화 등 철 스크랩價 상승세 ‘꿈틀’ -철 스크랩價 상승세로 8월 기준가 인상폭 확대 가능성↑

2021-06-22     김영대 기자

3분기 철근 기준가격이 결국 현행 일반판매가격과 동일한 수준까지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5% 이상 철 스크랩 가격 변동 시 제품가격을 조정하는 방식의 에스컬레이션 조항을 적용하면 8월 즈음에는 분기가격이 90만 원 이상으로 올라갈 것이라는 예상이다.

구체적으로 2분기를 한 주가량 남긴 시점에서 3분기를 시작하는 7월 기준가격의 경우 약 86만 원~86만 5,000원 수준에서 결정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정설이다. 7월 기준가격에 영향을 미칠 철 스크랩 가격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에서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8월 기준가격의 경우는 철 스크랩 가격 급등으로 인해 제품 가격이 급격히 올라갈 수 있는 여건이 갖춰질 것이라는 주장이다.

특히, 업계에서는 최근 광주 철거 현장 붕괴사고로 인해 철거 현장에 대한 정부의 안전점검이 강화되고 이로 인해 철 스크랩 발생량이 감소하면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아울러 전 세계적으로 탄소배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고로업체들의 철 스크랩 구매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고급 철 스크랩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나타날 것이라는 점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다.

실제 최근 들어 남부지역 제강사들은 철 스크랩 구매가격 상승 릴레이를 펼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움직임은 수도권 지역 제강사들에게도 영향을 미쳐 전국적인 가격 상승을 이끌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2분기 대비 1분기 철 스크랩 가격을 비교해 책정하는 7월 기준가격은 이미 정해졌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현재 철 스크랩 시장의 추이를 살펴봤을 때 7월 대비 2분기 철 스크랩 가격을 비교해 결정되는 8월 기준가격의 경우는 90만 원을 훌쩍 넘어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일반판매가격이 현행 92만 5,000원으로 유지된다는 가정 하에 8월이면 기준가격과 일반판매가격이 별반 차이가 없어지면서 다시금 가격일원화가 이뤄질지도 모르는 일”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