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관업계, “5월도 인상할 수 밖에 없다”

- 국내외 열연 가격 5월에도 상승세 지속 - 강관업계, “원자재價 7~10만원 상승에 인상 불가피”

2021-04-21     유재혁 기자
강관업계가 오는 5월에도 가격 인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제품 판매 가격의 상당 수준을 차지하고 있는 열연 및 용융아연도금강판 등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강관 업계 구매 담당자들은 국내 포스코와 현대제철을 비롯한 냉연도금판재류 업체들은 지난 4월 열연은 5만원 용융아연도금강판에 대해서는 8만원의 가격 인상을 실시한 바 있으며 오는 5월에는 업체나 제품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톤당 7~10만원 수준의 가격 인상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했다.

철광석 가격이 여전히 톤당 170달러대 중후반 수준을 유지하는 고공행진이 지속되고 있는데다가 중국산 수출 오퍼 가격 급등과 수출 증치세 환급율 축소 가능성 등으로 수입 가격 급등과 유입량 감소 그리고 이에 따른 원자재 물량 확보 부담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지난 20일 중국 본계강철산 열연코일(SS400, FOB)의 6월 선적분 수출 오퍼 가격은 톤당 820달러 수준으로 높아진 상태이며 운임 상승분을 감안한다면 수입 원가만 톤당 90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처럼 높아진 수입가격은 국내 유입량 감소로 이어지고 있으며 국내 원자재 업체들 역시 여전히 자동차와 가전, 그리고 건설용 컬러강판 생산에 집중하면서 강관업체들의 원활한 소재 매입 상황이 좀처럼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강관업체들은 유통 및 건설업체 등 고객사들이 지난해 연말부터 이어진 가격 인상 영향으로 피로감이 높아진 것에 대해 이해는 하지만 원가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을 수도 없어 가격 인상을 실시해야만 하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매출은 늘고 있으나 구매단가 부담으로 판매량은 다소 주춤해질 우려도 제기되고 있으며 높아진 판매단가 영향으로 고객 및 거래 관리 역시 중요해진 시점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