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중량 ´귀한 몸´ · 가격 분화중

- 제강사, 동아시아 고급 중량 수요 증가로 고평가 이어질 듯

2021-04-16     손정수 기자
고급 중량 철 스크랩의 몸 값이 올라가고 있다. 한국, 일본, 중국 등에서 고급 중량류에 대한 선호도가 커지고 있다.

현대제철 동국제강 한국특강 등 국내 제강사들은 KS에서 규정된 중량A 등급 위 등급을 추가로 만들어 운영 중이다.

현대제철 인천공장과 당진제철소는 중량K와 중량Q, 동국제강 인천제강소는 중량A-S, 중량B-S, 한국특강은 중량S 등급을 운영하고 있다. 이 등급 판정을 받으면 중량A보다 톤당 5,000원~1만 원씩 더 받을 수 있다.

고급 중량류의 공급이 부족해 이를 해소하는 방안으로 중량A 상위 등급을 만든 것으로 보인다.

고급 중량류의 몸 값은 일본에서도 치솟고 있다. 지난 13일 일본의 HS 내수가격은 톤당 4만 8,000엔 수준이다. 신다찌가 4만 5,500엔~4만 6,000엔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2,000엔~2,500엔 가량 비싸다.

HS 몸 값이 오른 것은 일본 고로사들의 구매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일본 JFE스틸은 탄소 중립을 선언하면서 철 스크랩 사용을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일본 고로사의 대표 구매 품목이 HS라는 점을 고려하면 수요 증가가 불가피하다.

이러한 현상은 중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중국은 철 스크랩을 폐기물로 규정하고 수입을 규제해 왔다. 최근 철원 수요가 늘어나면서 고급 철 스크랩에 대해선 문호를 개방한 것. 이에 따라 중국의 철 스크랩 수입도 HS에 집중되고 있다.

한국 중국 일본 모두 고급 중량류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제강사 관계자는 “고급 중량류는 다른 등급에 비해 고평가 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이미 유통업체들은 중국 수출 등에 대비해 고급 중량류를 따로 분류하고나 길이 절단을 하는 등 부가가치 향상을 위한 방안 마련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