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 냉연동향] 가격 더 올랐다

- 코일센터들 “전년 동기 대비 30% 정도만 입고돼” - GI, EGI, HGI, 컬러강판 유통 가격 일주일 전보다 인상

2021-04-10     이명화 기자
4월 시작부터 유통업계는 신경이 곤두서있다. 가격은 높아지고 코일 구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다. 성수기인 4월에 들어서고 본격적인 영업이 시작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판매점들의 재고는 여전히 빠듯하다. 연말부터 타이트했던 재고가 4월에 들어서도 좀처럼 여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4월 1주차 냉연강판(CR)·산세강판(PO)은 톤당 1백만원대, 용융아연도금강판(GI)·전기아연도금강판(EGI)·열연도금강판(HGI)은 톤당 110만원대, 컬러강판은 130만원 중반대에 거래되고 있다. GI, EGI, HGI, 컬러강판 유통 가격은 일주일 전보다 소폭 인상됐다.

코일센터들의 재고 수준도 여전히 타이트하다. 더 주문하고 싶어도 제강사로부터 제품을 받지 못하고 있다. 코일센터 관계자는 “전년 동기 대비 30% 정도만 제품이 입고되고 있다. 제품 가격이 높아서 고객처들도 구매를 신중히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수요산업인 패널 제조사 관계자 역시 “1분기는 패널 업계가 계절적 비성수기이기 때문에 컬러강판 재고가 그나마 여유가 좀 있었지만, 지금은 공장 가동이 본격화되는 시기라 컬러강판 사용이 많을 때인데 공급이 충분치 않다”라고 전했다.

한편, 냉연도금재 고가(高價)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수출 환급세 축소 이슈, 중국 내 열연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최근 본계강철의 CR 수출 오퍼 가격은 톤당 880달러, GI는 톤당 930달러로 국내 제품 가격 인상을 부채질하고 있다.

또 국내 냉연도금재 제조 공장 수리도 본격화된다. 4월에 포스코강판의 냉연 공장 No.1 CCL을 시작으로 현대제철 순천 냉연 공장, 6~7월 중 포스코 냉연 공장 대수리가 예정돼 있다. 물론 연간 계획된 수리 일정이기에 생산 차질은 없겠으나 시장의 제품 공급 부족 상황 속에 수요처들의 답답함은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가전과 자동차 산업 호황에 따라 컬러강판용으로 도금재 물량이 집중될 것이어서 건재용 냉연도금재 공급은 더 타이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