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 형강동향] 유통시세 슬금슬금 ‘뒷걸음질’
-매수세 부족에 저가 제시 업체 확대 -생산업체 3월 가격인상안 관철 요원
2021-04-09 김영대 기자
이번 주 시중 H형강 유통가격은 국산 중소형 기준 88만 원~88만 5,000원선으로 지난주보다 소폭 내림세를 보였다. 수입산의 경우도 베트남산이 86만 원, 바레인과 일본산은 각각 85만 원으로 전주 대비 가격대가 소폭 낮아졌다.
전월보다는 나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매수세가 부족하다는 분위기다. 매출 확보를 위해 일부 업체가 저가를 제시했고 이에 따라 흔들기 시작한 유통시세가 결국 버티지 못하고 뒤로 소폭 물러났다.
생산업체들은 저가공급을 막아야한다는 입장을 계속해서 시장에 전달하고 있다. 특히, 현대제철의 경우는 기존 고지했던 대로 원칙마감을 진행한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그도 그럴 것이 국내만 보더라도 철근과 열연, 강관 등 여타 품목들은 4월 들어 가격 인상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움직임을 펼치고 있다.
또한, 중국 H형강(300*300, 상해기준) 가격이 800달러를 넘어서는 등 국제 철강재 가격도 원자재 급등에 따라 크게 상승하는 추세지만 H형강의 경우는 3월 초 제시했던 가격인상안도 관철시키지 못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4월 들어서 원자재 가격이 반등 기미를 보이면서 꿈틀대고 있는데 H형강 시장만 이에 반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매수세가 적었던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보이지만 시장의 대응도 다소 미흡한 점이 있지 않았나 싶다.”고 밝혔다.
한편, 일반형강 시장도 가격인상안을 관철시키지 못하고 저점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3월 중순 이후 81만 원~82만 원 수준을 유지함에 따라 4월 들어 가격이 상승한 철근(83만 원)보다 유통시세가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