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 강관동향] 4월 가격 인상에도 원자재 부담 여전

- 공급 우려 및 가격 급등세 좀처럼 진정기미 없어 - 수익성 확보 위해 가격 인상 지속해야 하는 입장

2021-04-10     유재혁 기자
4월초 국내 배관재 업체들이 가격 인상을 실시한데 이어 오는 12일 국내 구조관 업체들도 적극적인 가격 인상을 통한 수익성 확보에 나선다.

한진철관을 비롯해 한국주철관공업 3사와 동아스틸 등 국내 주요 구조관 업체들은 업체마다 다소 차이는 있으나 오는 12일 출하분부터 강관 제품에 대해 5~7% 수준의 할인율 축소를 실시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산 열연과 용융아연도금강판을 비롯해 수입산 원자재 가격 급등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물량 확보 어려움이 언제 해소될 수 있을지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보니 강관 제품 가격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실제 최근 국내 주요 열연업체들의 경우 공급 부담과 더불어 열연가격에 대해 추가 인상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며 용융아연도금강판 제품의 경우에도 좀처럼 해소되지 못하는 공급 감소 부담과 가격 상승 역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무엇보다 중국산 열연 및 용융아연도금판 등 수입 원자재의 확보 어려움과 가격 급등이 이어지고 있어 부담감이 가중되는 모습이다.

실제 최근 중국 본계강철산 열연코일(SS400, FOB)의 6월 선적분 수출 오퍼 가격은 800달러로 상승했다. 운임이 두 배 수준으로 상승했고 수출 증치세 환급율 조정시 이를 100% 고객사가 부담한다는 조건도 명시돼 있다.

열연은 13%에서 0%로, 용융아연도금강판 등은 13%에서 4% 수준으로 환급율이 낮아질 경우 수출 오퍼 가격 급등과 유입량 감소가 이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국내 원자재 확보 상황은 더 어려워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국내 원자재 공급의 한축을 담당해온 중국산의 유입 감소는 열연 및 도금판재류 업체들의 자가사용 비중 확대로 연결되면서 원자재 확보 어려움을 해소하기 어려워질 가능성이 더 높아지기 때문이다.

수요측면에서 급등한 가격으로 인한 공사 지연이나 납품포기 등과 같은 사례가 더 빈번해질 우려가 크긴 하지만 그렇다고 높아진 원가를 그대로 강관 업체들이 떠 안을 수도 없는 상황이다.

강관업계 관계자들은 공급측면에서의 부담이 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시장에 대한 불안이 확대되고 있으며 수요측면에서 개선이 이뤄지기만을 바라는 상황이지만 이마저도 만만치 않아 보인다며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시장 불안감을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