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형강 시장, 저공비행 유통가격 ‘적신호’

-가격인상안 미반영 상태서 철 스크랩價 상승 기미 -“수익 측면서 수출이 나을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

2021-04-08     김영대 기자

일반형강 생산업체들이 저점을 유지하고 있는 유통가격에 대해 우려의 시선을 드러내고 있다. 수요가 넉넉하지 않은 가운데 철 스크랩 가격이 반등하고 있는 상황을 맞닥뜨렸건만 유통가격은 여전히 고시 가격 아래에서 답보상태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앵글과 채널 등 국산 일반형강 가격은 80만 원 안팎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말을 기점으로 생산업체들이 저마다 가격인상안을 발표했지만 시장에 관철되지 못하고 약보합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모양새다.

2분기 들어 유통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철근 유통시세가 82만 5,000원~83만 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가격이 유사하거나 되레 낮은 수준이다. 이에 일반형강 생산업체 중에서는 전략적으로 철근을 생산해서 판매하는 사례도 어렵지 않게 관측할 수 있을 정도다.

문제는 국내외에서 철 스크랩 가격 반등에 대한 기미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일반형강 생산업체 입장에서는 제품 가격에 원자재 가격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상황에서 원가부담이 추가로 늘어나는 이중고를 겪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가격인상안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한 상태에서 철 스크랩 가격이 올라가면 원가부담은 가중될 수밖에 없다.”라며, “오죽하면 수익 측면에서 국내보다 해외로 수출하는 게 나을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