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아직 목마르다!" · 유통량 회복 더뎌

- 서부 경남 하루 소비량 수준 회복 ... 부산권, 회복 더뎌 대조 - 추가 상승 기대감 확산이 원인

2021-04-07     손정수 기자
제강사가 톤당 2만 원을 올렸지만 남부지역 유통업체들의 기대감을 채우진 못한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남부지역 철 스크랩 가격 인상 첫날인 6일 부산 경남지역 4개 제강사의 하루 입고량은 1만 3,600톤 정도로 추정된다.

대한제강과 와이케이스틸이 각각 4,000톤대 초반과 2,000톤대 초반, 한국철강이 4,000톤, 한국특수형강이 3,000톤대 초반 입고량을 기록한 것.

서부 경남지역 제강사들의 하루 입고량은 소비량 수준이거나 소비량을 상회했지만 부산권 제강사의 입고량은 아직 하루 소비량을 밑돌고 있어 대조적이다.

6일 대한제강의 입고량 중 약 1,200톤 정도는 목포에서 바지선으로 공급된 것이고, 역 외에서 선반설이 다량 입고된 것으로 전해진다. 부산 인근에서 납품된 물량은 약 와이케이스틸과 비슷한 2,000톤대 초반 정도로 보인다는 것이 부산지역 유통업체들의 설명이다. 부산지역의 경우 상승 기대감으로 유통량이 평소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는 것이 지역 유통 업체들의 분석이다.

제강사의 구매가격이 전 고점에 도달했지만 유통량 회복이 더딘 것은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로 대기 심리가 작동한 결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3월 초순 단기 고점 구간에서 4개 제강사의 하루 입고량은 2만 톤~2만 1,400톤 수준을 보였다. 3월 단기 고점대비 유통량이 30% 정도 적다는 점이 반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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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관계자는 “제강사들이 2만 원을 올려 전 고점에 도달했지만 추가 인상을 기다리는 대기 심리가 나타나고 있다”라고 말했다.

유통업체들의 가격 상승 기대감은 아직 다양하다. 추가로 1만 원 정도 상승을 단기 고점으로 보는 견해부터 중량A 기준으로 톤당 50만 원을 넘을 것이라는 기대까지 다양하다. 추가로 오를 것이라는 기대는 퍼져 있지만 얼마나 오를 것인가에 대해선 아직 유통업체들은 다양한 편차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