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후판, 불확실한 시장 상황속 상승 가능성 높아

- 수입 오퍼 가격 상승 및 국내 유입량 지속 감소 가능성 높아 - 조선향 가격 인상 불구 수익성 회복에는 역부족

2021-04-07     유재혁 기자
4월로 접어들면서 후판 유통시장 판매 가격이 다시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중 재고 감소가 이어진 가운데 제조업체들의 가격 인상 그리고 중국발 가격 상승 가능성 등의 영향으로 주춤해진 수요 시장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유통시장 가격 상승이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후판 유통업체 관계자들은 4월초 기준 국내산 SS275 주문재의 유통시장 호가는 톤당 80만원대 후반에서 90만원 초반 수준까지 높아졌으며 향후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했다.

철광석 등 철강 원자재 가격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수출 증치세 환급율 축소 가능성과 이에 따른 수출 가격 상승 및 유입량 축소 우려 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역시 후판 수출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는 데다가 현지 고로업체들의 설비 구조조정 여파로 수출량 역시 축소가 불가피해 보인다고 전했다.


수급측면에서는 2월까지 후판의 생산과 판매가 주춤한 모습이 이어졌다. 2월까지 국내 후판 생산은 150만4,269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가 감소했다.

판매 역시 2월 누계 기준 150만6,301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가 감소한 가운데 수출은 42만1,488톤으로 2.4% 증가했으나 내수는 106만18톤으로 4.3%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나마 수입이 7만5,674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4%나 급감하면서 내수 시장에서 판매 부담이 크게 줄어들게 된 것으로 보인다.

3월에는 그나마 수요가 개선된 것으로 추정되나 1분기 전체로는 생산과 판매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가 이어진 가운데 수입 감소 및 오퍼 가격 상승세 등의 영향으로 시장 가격 상승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 스틸데일리 DB

여기에 조선향 후판 가격의 인상폭이 대부분 10만원 이상에서 결정되면서 수익측면에서는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워 보인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비조선향 후판 제품 판매 가격은 지속 상승했다고는 하나 전체 후판 수요의 50% 수준을 차지하고 있는 조선향 후판 가격 인상폭이 10만원 이상에 머물면서 전체 후판 제품의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더불어 중국산 후판의 수입 오퍼 가격은 4월초 중국정부의 수출 증치세 환급율 축소 여부에 따라 변동이 불가피해 보인다.

후판업계 관계자들은 수출업체들이 증치세 조정에 따른 가격 부담을 국내 수요처들에게 부과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조정 여부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국내 후판시장 가격의 추가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했다.

▲ 스틸데일리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