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관업계, 원재료 · 제품 가격 모두 하락

- 업체별 구매 및 판매 전략 영향 희비 엇갈려 - 원재료 상승분, 판매가격 얼마나 반영하는지 관건

2021-04-05     유재혁 기자
지난해 국내 주요 상장 강관업체들의 원재료 및 제품 판매 가격이 모두 2019년 대비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국내 주요 강관업체 5개 사의 제품 판매 가격과 원재로 구매단가를 조사한 결과 대체로 2019년에 비해 낮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세아제강은 매출액은 전년 대비 6.3%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6.7%가 급증했다.

미주 현지 철강시황 악화로 수출 물량이 감소하고 수익성 역시 악화됐으나 非 미주지역 해상풍력 구조용 대구경 강관 및 글로벌 LNG 프로젝트용 스테인리스 대구경 강관 등의 판매 확대를 통해 매출 감소에도 이익이 증대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제품 판매 가격은 평균 톤당 100만1,000원으로 전년 대비 5만6,000원, 5.4%가 낮아졌다. 그나마 원재료인 열연코일 구매 단가 역시 평균 61만원으로 전년 대비 4만7,000원, 7.2% 감소하면서 수익성 악화 부담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휴스틸의 경우 지난해 매출 감소와 영업적자폭이 다소 축소된 가운데 탄소강관의 제품 가격은 톤당 90만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6만4,000원이 낮아졌으나 원재료 가격은 60만7,000원으로 전년 대비 5만5,000원 낮아지는데 그쳐 원가 부담이 확대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금강공업은 매출이 크게 감소했고 적자폭도 확대된 가운데 제품 평균 판매 단가는 50A 제품 1개당 165원 낮아졌으며 국내산 원자재 가격은 낮아진 반면 수입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 등으로 원가 부담이 개선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하이스틸은 지난해 매출액 및 영업익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제품 판매 가격은 내수와 수출 모두 급감했고 열연 구매단가 역시 크게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동양철관은 매출과 이익 모두 개선됐으며 제품 가격은 가스관을 제외하고 다소 상승한 반면 원재료 가격은 낮아지면서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강관업계 관계자들은 업체별로 원재료 및 제품 판매 단가 조정 여부로 수익성 변화를 단순하게 판단하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제품 판매의 경우 내수와 수출 비중에 따라 원자재의 경우 국산인지 수입산인지 그리고 비중은 얼마인지 등에 따라 편차가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원자재 가격과 제품 판매 가격은 역시 매출과 수익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 가운데 하나임에는 분명할 것이라며 올해도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판매가격에 얼마나 반영하는지가 수익성을 판가름할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