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연 유통價, 100만원 시대 코 앞

- 4월 열연 유통시장 호가 90만원대 중후반 수준까지 상승 - 수요 회복 지지부진 불구 국내외 물량 확보 어려움 이어져

2021-04-02     유재혁 기자
4월로 접어들면서 국내산 열연코일(SS275)의 유통시장 호가가 또 다시 상승하면서 톤당 90만원대 중후반 수준까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수출 증치세 환급율 축소와 이에 따른 수출 오퍼 가격 상승, 그리고 국내외 물량 확보 어려움 등이 지속될 경우 말 그대로 톤당 100만원 돌파 역시 조만간 현실화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6~7월 까지만 하더라도 톤당 60만원 내외 수준에 머물던 국내산 열연코일 유통가격은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지난해 12월에는 80만원을 넘어서는 모습이 나타났다.

2021년 들어서면서 국내외 메이커들의 가격 인상과 공급량 축소 등이 본격화되면서 상승세가 이어졌고 4월로 접어들며 시장 호가가 다시 상승하면서 톤당 90만원대 중후반 수준까지 상승하게 된 것이다.

열연 유통시장 관계자들은 최근 중국의 수출 증치세 환급률 축소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중국 수출업체들이 오퍼 가격을 직접 인상하지는 않았으나 운임비를 비롯해 증치세 환급률 축소시 고객사에 부담을 100% 전가키로 하는 등 수입 가격 상승 및 물량 축소 가능성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국내 제조업체들 역시 여전히 높은 철강 원자재 가격과 중국산 수입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유통 출고가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했다.

다만 그간의 가격 급등에 따른 수요업체들의 부담이 크게 가중돼 있는 데다가 수요시장 상황 역시 장밋빛이라고 하기 어려워 보인다며 지나치게 상승한 유통가격에 대한 부담 역시 커져가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