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ISI “코로나로 동남아 철강 투자 ´멈칫´

-인니, 프로젝트 지연됐으나 수요 회복세 맞춰 완료될 것으로 예상 -필리핀, 대규모 확장 기대했으나 코로나19로 대부분 ‘백지화’ -越 호아팟, 고로 신설 기세살려 ‘22년까지 열연 생산능력 확장 계획

2021-03-25     김연우 기자
동남아시아 철강협회(SEAISI)는 중국을 비롯한 해외 투자자들이 아세안(ASEAN) 지역에 철강공장 건설을 추진해왔으나 2020년의 경우 코로나19때문에 프로젝트들이 연기 혹은 취소됐다고 지난 17일 정기 회의에서 밝혔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코로나19여파로 일부 지연된 바가 없지 않으나 PT Gunung Raja Paksi Steel은 연간 슬라브 생산능력 150만 톤 규모의 공장 완공을 목전에 두고 있으며 향후 슬라브 수입의존도가 감소할 것으로 기대했다.

PT Krakatau POSCO의 연간 조강 생산능력 300만 톤 규모의 공장 건설은 당초 계획보다 훨씬 늦은 2025년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나 인니 내수 충족에는 별다른 지장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청산, 덕룡, 일본 한와흥업의 합작사인 PT Dexin(德信) Steel의 경우 이미 연산 350만 톤 규모로 빌릿과 봉형강을 생산 중이나 향후 최대 2,000만 톤까지 생산능력을 확장할 계획이다.

SEAISI는 PT Dexin(德信) Steel의 확장으로 인니 내 빌릿·봉형강 공급과잉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중국으로의 수출 비중 확대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말레이시아의 경우 아직 열연코일 자체 생산이 사실상 전무한 상황이다. 이에 여러 차례 공사가 지연되긴 했음에도 기존에 Megasteel이 주도하던 판재류 연산 300만 톤 급 프로젝트가 재개되길 바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EAISI는 필리핀의 경우 당초 2,050만 톤의 철강 생산능력이 신설됨에 따라 가장 많은 생산능력이 추가될 것으로 기대됐으나, 코로나19로 프로젝트가 지연되거나 재검토 단계에 들어섰다고 전했다.

베트남의 경우 호아팟이 작년 8월과 올해 1월에 열연 생산용 고로 3호와 4호를 가동했으며 2022년까지 열연코일 생산능력 확장을 완료할 계획이다. 현지에서는 호아팟의 프로젝트가 끝나면 열연 자급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