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 철근동향] 2분기 시세 선반영 속도 증가

-유통량 급감하며 시세상승 압력 급증 -계절적 성수기 영향으로 실수요 물량은 증가

2021-03-13     김영대 기자
2분기가 다가오면서 심상치 않은 시세상승을 엿볼 수 있던 한 주였다.

이번 주 시중 철근 유통가격은 국산이 76만 원(이하 즉시현금, 고장력 10mm 기준)에 형성됐으며, 하치장 소매가격은 78만 원 수준을 이뤘다. 지난주 대비 1만 원 이상 상승한 가격이다.

주 초반에는 5,000원 정도 소폭 오르기 시작하더니 이내 더 놓은 가격대를 기록하면서 1만 원 이상 상승폭이 커졌다. 일각에서는 77만 원 이상의 고가품도 제시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수입산 철근도 가격 상승세를 이어갔다. 국산과 마찬가지로 유통량이 많지는 않았지만 상대적으로 국산 철근보다는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며 시세 변화도 더 빨랐던 것이 특징이다. 이번 주 수입산 철근 가격은 76만 5,000원 수준이 대세로 자리 잡았다.

전반적인 시장의 분위기는 2분기 가격이 선반영되는 속도가 점차 빨라지고 있다는 게 실감나고 있는 반면, 시장에 유통되는 물량은 극히 제한적으로 줄어들었다. 유통업체와 거래하는 건설현장 입장에서는 수급이 더욱더 타이트해진 셈이다.

업계에서는 아직까지 상승여지가 남아있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2분기 고시가격 인상폭이 3월 둘째 주 기준 8만 6,000원까지 상승한 가운데 2분기에 거둬들일 수 있는 시세차익이 현재 철근 판매로 인해 얻을 수 있는 수익보다 많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보수적으로 살펴봐도 2분기 고시가격 인상폭을 8만 6,000원 이상으로 예상하고 있다. 같은 양을 팔 생각이라면 2분기까지 조금 더 기다렸다가 수익을 극대화하는 편이 낫다는 생각을 공통적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유통시장과는 별개로 실수요 현장으로 들어가는 물량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 실수요의 바로미터로 알려진 가공장 가동률이 3월에 들어서면서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계절적 성수기의 영향으로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한 현장이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 다음 주 시장은?

하루가 다르게 철근 시세가 변하고 있다. 이번 주만 하더라도 주 초반과 주 후반 시세가 달라졌다. 남은 3월이 줄어들면 줄어들수록 이러한 경향은 더욱더 짙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철 스크랩 가격에 이목을 집중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철근 시세의 방향성이 위를 향하고 있다는 것은 확실하지만 그 정도를 파악할 수 있는 유일한 요소는 철 스크랩 가격이기 때문이다.

현재 철 스크랩 시장의 분위기를 살펴보면 단기 고점을 찍고 가격이 조정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전히 예상이 쉽지 않기 때문에 단언할 수 없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시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