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열연동향] 열연 코일센터들 “재고 보름치 뿐”

- 열연 코일센터들 재고 부족, 2차 유통 업체들은 그나마 여유 있어 - 고로사 3월 가격 인상 발표… 유통업계, 다음 주 한차례 인상 계획

2021-03-06     이명화 기자
구정 이후 국내 열연 가격이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철강 수요가 증가한 것도 가격 인상을 부채질하고 있다.

열연 유통 업계에 따르면 3월 1주차 열연 강판(HR)은 톤당 90만원 중반대, 후판은 80만원 초반~중반대에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다음 주에도 한차례 가격 인상 계획을 세우고 있다.

가격 인상의 명분은 중국 철강 가격 때문. 중국 열연 수출 오퍼 가격이 톤당 765$에 형성되며 가파른 상승 곡선을 보이자 국내 유통사들의 가격 인상 움직임이 지속될 전망이다.

중국의 열연과 후판 가격의 경우 양회(兩會,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 열연 가격은 지난 1월 중순부터 약보합을 이어왔으나 춘절 이후 반등하면서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 여전히 강보합세를 유지 중이다.

열연 공급 부족으로 코일센터들은 재고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열연 코일센터들에 따르면 재고는 15일치 분량 정도만 보유하고 있으며 고로사로부터 열연 공급이 충분치 않은 상황이라고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주에 유통 가격을 한차례 인상했고, 다음 주에도 인상할 계획이다. 제강사로부터 배정량은 받고 있지만 부족하다. 조선업황이 회복세에 있다고 하는데 현재로서는 후판 판매도 미미하다”라고 전했다.

반면 2차 유통 업체들은 지난해 11~12월 판매룸을 잠가둔 영향으로 어느 정도 판매 물량이 확보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포스코는 3월 초 주문 투입분부터, 현대제철은 3월 출하분부터 톤당 3만원을 인상하기로 함에 따라 당분간 열연 유통 가격은 강보합이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