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입찰 결과에 현대도 일본도 당황했다?

- 대량 오퍼에 현대제철 물량 컷 ... 단기 고점? - 다음주 간토 입찰에서 방향성 분명해 질 듯

2021-03-05     손정수 기자
일본산 철 스크랩 시장에 변동성이 포착됐다. 현대제철의 주간 입찰에 대량 입찰과 함께 대량 비드 추종이 나타난 것.

이번주 현대제철의 입찰에서 응찰량은 18만 톤 정도로 평소보다 6~8만 톤 가량 많이 매도 의사를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제철은 전 등급에 걸쳐 구매 의사를 보이면서 비드를 H2의 경우 직전 대비 3,000엔, 지난주 대한제강보다 1,000엔 올렸다.

비드 가격에 매도 의사를 밝힌 물량은 10만 톤으로 전해진다. 대량 매도의사에 현대제철이 오히려 한 발을 뺐다는 것이 공급사들의 설명이다.

공급사 관계자는 “현대제철이 신다찌와 HS를 중심으로 6만 톤을 계약한 것 같다. 현대제철과 공급사 모두 대량 응찰과 대량 비드 추종에 당황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공급사와 제강사들은 일본산 철 스크랩의 추가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두어왔다. 그러나 현대제철의 입찰 결과만 놓고 보면 단기 꼭지 도달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공급사 관계자는 “단기간 크게 올라 일본 공급사들도 위험 분산에 나서면서 오퍼량이 많이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보다 한국으로의 수출 가격이 싸지만 동남아시아의 구매력이 최근 둔화되면서 한국으로의 수출 강화를 선택한 업체들이 늘어나면서 오퍼량도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단기 일본산 철 스크랩의 흐름은 다음주 간토철원협동조합의 입찰에서 더욱 분명해 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