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켈 1만 7천대 하락 이유는?

- 비펀더멘털 요인인 국채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 증시 부진 영향 - 니켈공급 증가에 대한 우려감 - 일희일비하긴 이르다는 지적도.. 5월까지 반등 가능성에도 주목

2021-03-04     손연오 기자
지난 3일 LME 니켈 가격이 1만 7,417달러로 마감하면서 7% 가까운 낙폭을 보였다.


관련업계는 니켈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하락세를 보이면서 충격에 휩싸인 모습이다.

금일 선물업계에서는 니켈 하락의 주 요인을 크게 두가지로 분석했다. 첫번째는 국채금리 상승과 달러의 강세 및 증시 부진 등의 영향을 꼽았다. 두번째는 니켈 공급 증가에 대한 우려감이다.

러시아의 Norilsk Nickel사에서 광산에 물이 차는 문제로 생산을 중단했던 북극 최대 광산의 생산이 다시 안정화될 것이란 뉴스에 가격이 약세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또한 청산강철 그룹의 니켈 증산 소식이 약세를 보였다는 분석도 나왔다.

삼성선물은 지난 3일 니켈 급락의 원인은 스테인리스 주재료인 정련니켈의 대체제인 니켈선철(NPI) 개발자이자, 최대 스테인리스 생산 업체인 중국 Tsingshan사가 금년 10월부터 Huayou사와 CNGR사에게 Nickel Matte(고순도 니켈 매트, 75%이상)를 각각 6만톤(니켈 함유량 기준)과 4만톤 공급하겠다는 계약을 체결한 보도가 나온 직후였다고 분석했다.

고순도 니켈 매트는 전기차 배터리 제조에 사용되는 주원료다. 여기에 아직 2020년 생산량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2019년 33만톤의 니켈을 생산했던 청산강철이 인도네시아 등지의 신규 프로젝트 가동으로 금년에는 60만톤, 내년에는 85만톤, 그리고 2023년까지는 110만톤을 공급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니켈 가격은 수년 만에 보도된 대량 공급 이슈에 놀라 급락세를 보였고, 가격은 좀처럼 회복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만약 Tsingshan사가 금년 예정대로 60만톤의 니켈을 생산할 경우 대략 전세계 니켈 공급량이 13%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니켈가격의 하락세 전환 지속을 단언하긴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니켈은 상기 뉴스 이외에는 공급 부족 리스크 뉴스도 아직 유효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또한 현재 니켈가격이 저평가레벨에 도달했다는 의견도 있다. 5월까지는 단기적으로 반등할 가능성도 열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만약 니켈이 추가 하방을 늘린다고 하면 톤당 500~700달러 정도 수준일 것으로 예상됐다. 5월까지는 단기적인 노이즈가 있지만 추가 반등의 여지도 남아있다는 의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