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철 스크랩 수출하면 얼마 남지?

- 한국 제강사 보다 5만 원 정도 높아 ... 눈에 보이지 않는 비용 얼마로 보느냐가 관건

2021-03-04     손정수 기자
▲ 중국의 철 스크랩 수입 시장이 열리면서 철 스크랩 업계의 관심도 급증하고 있다. 중국의 철 스크랩 운반 모습. 기사와 관계 없음
철 스크랩 중국 수출이 관심을 끌면서 중국에 수출하면 차액이 얼마나 생기느냐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최근 한국산 중량 철 스크랩이 중국 도착 기준 톤당 495달러에 판매가 된 것으로 전해진다. 495달러면 톤당 55만 6,000원 정도로 한국 제강사의 구매가격보다 톤당 11만 원 이상 차액이 나는 것이다.

그러나 수출 업체들은 중국에 수출하더라도 생각만큼 차액은 크지 않다고 전했다. 중국으로의 수출은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수출업체에 따르면 인천 야드 업체 기준의 수출 비용은 부두까지 운반비 톤당 12달러, 검사 비용 15달러, 선적 및 하역비용 15달러, 선입 12달러 등을 더하면 톤당 54달러에 달한다.

외신의 보도처럼 톤당 495달러(CFR)에 판매를 하더라도 공장 상차도 판매 가격은 톤당 441달러로 떨어지게 된다. 441달러는 톤당 49만 5,000원 정도이다. 제강사의 공식 구매가격은 중량A가 톤당 44만 원(공장 도착) 정도여서 인천지역 운반비를 고려하면 제강사 구매가격보다 톤당 5만 원 정도 비싸다. 그러나 계약 구매 등을 고려하면 가격 차액은 조금 더 좁혀진다. 유통업체들은 남부지역 일부 전기로 제강사의 계약 구매 후 구매가격이 톤당 47만 원 정도까지 오른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수출 가격과는 톤당 2만 5,000원 정도로 차액이 줄어들게 된다.

외신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 인근 지역의 중량 철 스크랩 구매가격은 톤당 494달러 정도여서 한국에서 수출을 할 경우 톤당 440달러 이상에서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국 정부의 환경 감시로 인해 수입 조건이 까다로운 편이다. 여기에 국내 제강사와의 거래 관계 등까지 고려하면 눈에 보이지 않는 비용이 발생할 여지가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비용에도 불구하고 일부 철 스크랩 야드 업체들이 중국 수출을 타진하고 있다. 많은 차액에도 불구하고 아직 수출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지는데에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