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철강업계, 전기로 지원 본격화 기대

-2021년 中 조강생산 감소 실현 의지가 전기로-철스크랩 사용 지원으로 이어질 것 -中 정부, 2025년까지 전기로조강 비율 20%, 철스크랩 생성량 2.7~3억 톤 목표 설정 -올해 1월~2월 말 中 철스크랩 수입 1만 5,000톤 돌파∙∙∙6건 계약 가운데 3건 통관

2021-03-02     김연우 기자
2020년 중국 조강생산량은 10억 5,300만 톤으로 전년 대비 5.2% 증가했으며 중국의 글로벌 조강생산 점유율은 56.49%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하이강롄(上海钢联, Mysteel)은 중국의 조강 생산량이 사실상 정점에 이르렀고 제한적으로나마 감소세를 보이며 전기로 제강을 본격 지원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정부는 작년 9월과 ‘2030년 탄소배출 정점, 2060년 탄소중립 달성’이라는 목표를 제시했으며 올해 초에는 ‘2021년 중국 조강생산량의 전년 대비 감소를 보장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생산능력 확장의 엄격한 제한, 관련 법규 강화, 구조재편 및 M&A 독려 통한 철강 산업집중도 제고. 과감한 생산량 축소의 각도에서 조강생산 감소를 추진할 계획이다.

상하이강롄은 중국 정부가 철강 산업계에 수입 철광석 의존도 감소 및 비용절감, 구조재편 및 변혁 가속화, 철강 감산을 통한 탄소배출량 감축을 요구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철스크랩-전기로를 통해 1톤의 철강을 생산할 경우 철광석-고로 대비 탄소배출량 1,6톤을 줄이고 코크스 350kg와 담수 1.7톤, 철광석 1.6톤 절약이 가능하며 폐가스 배출 86%, 폐수 배출76%, 고형폐기물 배출 92%를 줄일 수 있다.

국제재활용국(Bureau of International Recycling, 이하 BIR)에 따르면 지난 50년 동안 글로벌 조강 가운데 40%가 철스크랩-전기로를 통해 생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하이강롄은 위의 사실들을 바탕으로 중국 정부가 14차 5개년 규획(2021~2025) 기간 동안 중국 철강산업에서의 철스크랩 사용률을 30%로 전기로 조강 비율을 20%까지 끌어올리도록 독려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정부는 ‘2025년까지 자국 철강 축적량 120억 톤 및 철스크랩 생성량 2억 7,000만~3억 톤 도달’, ‘2030년까지 자국 철강 축적량 132억 톤 및 철스크랩 생성량 3억 2,000만~3억 5,000만 톤’이라는 목표를 설정한 바 있다.

상하이강롄은 환경보호 법규∙조치의 강화 추세, 탄소배출량 감축요구의 대세화 속에서 중국 정부의 2021년 조강생산량 감소 의지가 철스크랩-전기로 업계 성장 독려∙지원의 형태로 반영될 것이라 예상했다.

중국 정부의 철스크랩 사용 독려는 2018년 연말 이후 금지했던 철스크랩 수입을 2021년 1월 1일부터 재허가한 데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에 중국 최대의 철강사이자 세계 최대의 철강사인 바오우(宝武)를 비롯해 여러 중국 철강사들은 1월 1일부터 철스크랩 수입 계약을 체결했다.

2월 말까지 중국 철스크랩 수입계약 체결은 총 6건으로, 수입량을 공개하지 않은 광저우광강주식회사를 제외하고서라도 총수입량은 1만 5,000톤을 돌파했다. 이 가운데 3건의 경우 통관절차까지 무사히 마친 상황이다.

수입 대상지는 주로 일본이지만 남미 대륙의 페루산을 수입한 기업도 존재한다. 중국 현지에서는 내수 해외 철스크랩 가격 시황에 따라 중국 기업들이 일본 등 아시아 지역 뿐만 아니라 미주∙유럽 등지에서도 고급 철스크랩 수입을 추진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