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철근동향] 두 개의 화두, 원자재價와 화재사고

-심상찮은 철 스크랩價, 2분기 인상폭 변동 가능성 높아져 -한국제강 1압연 화재발생, 3월 여파에 시장 이목 집중

2021-02-27     김영대 기자
이번 주 철근 시장의 이목은 또렷하게 두 가지에 집중됐다. 철 스크랩 가격의 향방과 한국제강의 화재사고다.

설마 했던 철 스크랩 가격의 향방이 연휴 직후 상승세로 접어들면서 2분기 인상폭에 대한 변화가 감지됐고 이에 시장의 관심이 깊어진 것이다.

실제 2월 넷째 주까지 스틸데일리 철 스크랩 가격(중량A 70%, H2 20%, No.1 10%)을 반영한 2분기 인상폭은 8만 2,000원 수준으로 연휴 직전 예상에 비해 크게 상승했다.

최대한 보수적으로 철 스크랩 시장을 바라보면서 3월 내내 보합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가정하더라도 8만 3,000원 이상의 인상이 예상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2월초 잠시 주춤했던 매집 열기가 월말이 가까워지면서 다시금 달아오르고 있는 분위기라는 게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업계 관계자는 “2분기 고시가격 인상폭 상승과 발맞춰 3월 유통시세도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부 유통업체들은 3월 유통시세 상승 전에 이미 발 빠르게 매집활동을 시작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의 관심이 모아진 또 하나의 이슈는 한국제강의 화재사고다. 1압연공장 보수과정에서 냉각수를 공급하는 쿨링타워에 화재가 발생해 공급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월 평균 약 5만 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보유한 1압연공장을 대신해 2만 톤 규모의 2압연공장에서 생산을 도맡게 되다보니 성수기 수요가 살아나는 3월에 공급대란을 걱정하게 됐다.

당초 정상가동까지 한 달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한국제강 측의 입장이었지만 복구일정을 최대한 앞당기겠다는 회사 측의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기간이 20일 이내로 단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시중 철근 유통가격은 국산 도매가 75만 원(이하 즉시현금, 고장력 10mm 기준), 하치장 소매가격은 77만 원, 수입산의 경우는 74만 원~74만 5,000원으로 지난주와 동일한 수준을 기록했다.

- 다음 주 시장은?

다음 주는 3월이 시작된다. 3월 수요에 대한 업계의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 큰 것으로 보인다. 그도 그럴 것이 3월은 연중 최대 폭으로 판매량이 늘어나는 시점이다.

휴일 하루를 제외하면 영업일수도 적지 않은 편이다. 다만 유통시장 제품공급에 대한 부분은 단언하기 어렵다. 시세차익이 현실화되는 2분기를 앞두고서 월초부터 매물이 말라버릴지 아니면 예상외의 거래 증가세가 나타날지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