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철 스크랩] 전세계 철 스크랩 ´폭등´
- 터키 40달러 · 한국 3만 원 · 베트남 30달러 상승
2021-02-27 손정수 기자
▷ 미국 : 동국제강 443.5달러 계약
동국제강이 미국산 철 스크랩 3만 톤을 443.5달러(CFR HMS No.1&2 80:20)에 계약을 맺었다. 원화 기준으로는 49만 원 정도이다. 동국제강이 미국산 철 스크랩 계약을 맺은 것은 일본이나 러시아산 등과 비교할 때 가격이 높아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2월 18일에 현대제철이 계약한 일본산 HS는 톤당 4만 4,500엔으로 도착 기준 원화 가격은 44만 원 정도이다. 현대제철의 비드에 응한 물량은 많지 않아 보인다. 이번주에 대한제강의 구매가격을 HS 등급으로 환산하면 CFR 461달러가 된다.
또한 제강사들은 러시아산 A3에 대해 435달러(CFR)를 제시했지만 계약에 실패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형모선 가격이 다소 높아 보이지만 시황 가격이라는 판단이 동국제강을 미국산 철 스크랩 계약에 나서게 한 것이다.
▷ 일본 : 2천엔 이상 추가 상승
대한제강이 H2 CFR 기준 톤당 4만 5,500엔 수준에 비드한 것으로 전해진다. 도착 가격은 48만 1,000원 정도이다. 세아베스틸이 금주 초에 신다찌를 도착 기준 4만 8,000엔(CFR)에 비드했다는 소문이 있지만 계약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일본의 휴일과 높은 가격으로 이번주 수입 시장은 활발하지 않았다.
▷ 국내 : 남부 수직 상승 … 수도권 횡보
남부와 수도권 시장에 온도차가 느껴진다.
남부지역은 월요일과 금요일에 각각 1만 5,000원씩 올렸다. 중량A가 톤당 44만 원에 도달한 것이다. 전 고점에 1만 원 부족한 수준까지 올라섰다. 남부지역 제강사들은 5만 원째 가격을 올렸다.
제강사들이 가격을 빨리 올린 것은 그만큼 재고가 부족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남부지역 제강사들은 수입도 적어 국산 철 스크랩 입고량이 늘어나기를 원하고 있고, 이를 위해 가격 인상은 물론이거니와 특별 구매까지 적극적으로 해 왔다.
수도권은 현대제철의 인하와 동국제강과 환영철강의 인상이 교차했다. 현대제철이 중량A 구매가격은 톤당 39만 원, 동국제강은 42만 원으로 양 제강사의 구매가격 차액은 3만 원으로 벌어졌다. 현대제철은 재고도 많은데다 공장별 입고량은 4,000톤~5,000톤 정도 수준이어서 버틸 체력이 된다고 보고 가격 인상에 소극적인 모습이다. 문제는 남부지역의 가격이 주 후반에 또 오르면서 수도권 시장도 상승 압력이 거세졌다. 상승 압력과 함께 동국제강이 추가로 2만 원을 올려 중량A 가격이 44만 원으로 상승했다. 현대제철과 5만 원 차액이 발생한 것이다.
<국제>
▷ 미국: 횡보
미국의 컴포짓 가격은 360달러(HMS No.1&2 80:20)를 기록했다. 혹한으로 철 스크랩 유통량이 크게 줄면서 수급 불안 요인이 되고 있다.
▷ 터키 : 450달러 돌파
이번 주 후반 터키의 철 스크랩 수입 가격은 455달러(HMS N0.1&2 80:20, CFR)를 기록했다. 지난주보다 42달러 오른 것이다. 철근 수출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철 스크랩 가격도 수직 상승했다. 중국 시장이 춘절을 끝내고 장이 열리자 철강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터키의 철 스크랩 가격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추가 상승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크다.
▷ 일본 : 수출 내수 쌍끌이 강세
일본 도쿄스틸의 철 스크랩 구매 가격이 4만 1,000엔(H2)으로 올랐다. 우츠노미야공장은 직전 고점까지 2,000엔 낮다. 한국과 동남아시아 수출 가격이 높아 내수 가격의 추가 상승 전망이 유력하다. 일본 철 스크랩 유통업체들은 중국의 수입 재개로 철 스크랩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보고 기대를 하고 있다.
▷ 동남아 : 강세
이번 주 대만의 컨테이너 철 스크랩 수입 가격은 톤당 425달러 (HMS N0.1&2 80:20, CFR)를 기록했다. 전주대비 25달러 오른 것이다. 베트남 제강사들은 이번주에 H2 철 스크랩을 톤당 435~438달러(CFR)에 수입 계약을 맺었다. 오퍼가격은 445달러를 넘어서고 있다. 중국을 필두로 철강 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철 스크랩 수입 가격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