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밴더 철 스크랩, 3월 생철 시장 변수?

2021-02-26     손정수 기자
3월 생철 시장에 현대제철의 벤더사 물량이 변수로 떠올랐다. 2월 판재 특수강업체들은 생철B 수급에 애를 먹었다. 설 연휴 등으로 생철B 발생 주력 공장인 자동차 및 부품 공장의 가동률이 급감했다. 이에 따라 생철B 발생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현대제철의 현대자동차 벤더사 철 스크랩 구매가격이 46만 4,000원으로 급등하자 가뜩이나 부족한 생철B가 현대제철로 다수 흘러들었다는 것이 관련업체들의 주장이다.

생철B 공급이 부족하자 세아베스틸은 지난 2월 19일 가격 인상에서 생철B만 1만 원 추가로 올리는 등 가격 대응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그러나 3월에는 현대제철의 벤더사 철 스크랩 구매가격이 2만 7,000원 가량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아베스틸 등 특수강 업체들의 생철B 구매가격을 톤당 49만 원 전후까지 오른데 반해 현대제철의 현대차 벤더사 철 스크랩 구매가격이 44만 원 밑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 벤더사 물량이 특수강 업체로 흘러들 수 있는 구조가 되는 것이다. 여기에 3월 자동차 공장들의 생산량 증가로 발생량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현대제철은 당진제철소를 중심으로 재고를 다량 보유하고 있어 벤더사 철 스크랩 입고량이 줄더라도 수급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벤더 철 스크랩 가격 하락이 특수강업체들의 생철B 공급난 완화에 영향을 줄 것인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