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급등에 제강사 인센티브 정책 무력화

2021-02-26     손정수 기자
철 스크랩 가격 급등락으로 제강사의 인센티브 정책의 효과가 희석되고 있다.

주요 제강사들은 납품사들의 납품을 독려하기 위해 각종 지원책을 사용 중이다. 대표적인 방법이 인센티브이다. 인센티브는 제강사마다 다른데 대체로 주간 인센티브와 월간 인센티브로 운영된다. 달성률에 따라 톤당 3,000원~1만 원 정도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월간 1만 톤을 납품을 하고 인센티브를 1만 원을 받는다면 1억 원의 매출 이익이 생기는 구조이다.

월말 국내 유통량이 늘어나는 것도 주요 납품업체들이 인센티브를 받기 위한 적극적인 영업정책이 시장에 반영된 결과이다.

제강사의 구매가격이 노출된데다 구좌업체간 구매 경쟁이 치열해 제강사가 제시하는 구매가격은 이미 시장에 모두 풀린 지 오래다. 납품사들의 직송 구매가격은 제강사 구매가격에 근접해 운영되고 있다. 가격 상승기에는 제강사 구매가격을 상회하는 경우도 나타나기도 한다. 인센티브가 유통업체의 주 수익원이 됐기 때문이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구좌업체간 경쟁이 치열해 표면 가격은 모두 시장에 풀고 있다. 인센티브를 받아야 이익이 나는 구조가 됐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가격이 급등락하면서 인센티브에 대한 관심이 시들해졌다. 한번에 1만 5,000원 이상 오르고, 상승폭도 커 납품을 통한 인센티브보다 시세차익이 커졌기 때문이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가격 급등락이 심하다. 인센티브를 받기 위한 판매 전략을 수정하는 유통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월말 효과도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