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확보 팔 걷어붙인 H형강 업계, 시장도 ‘꿈틀’

-철 스크랩價 상승 영향, 수익성 위주 가격방침 강조 -원칙마감‧가격인상 소식에 대기수요 움직임도 관측

2021-02-25     김영대 기자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등 국내 H형강 생산업체와 수입 유통업계가 철 스크랩 가격 급등세에 발맞춰 수익성 확보를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국내 생산업체들은 모두 원칙마감을 진행한다고 밝히면서 기대만큼의 성과를 올리지 못한 2월 가격인상분을 시장에 관철시키려는 움직임을 펼치고 있으며, 3월 초에는 가격인상을 단행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수입 유통업계도 수입 원가가 높아진 탓에 조만간 높은 확률로 가격인상의 고삐를 쥘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의 반응도 서서히 끓고 있는 분위기다. 당초 2월 가격인상 이후 제품 구매를 지연하던 구매자들이 들썩이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한 H형강 유통업체 관계자는 “가격 하락을 예상하고 관망하던 대기수요자들의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 월말이라 거래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지만 3월부터는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구매자들의 반응이 살아나는 직접적인 요인은 설 연휴 직후 반등하는 국내외 철 스크랩 가격을 눈으로 확인했기 때문이다.

남부지역 제강사들을 중심으로 구매가격이 2주 만에 3만 5,000원 가까이 상승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철 스크랩 유통량은 늘어나지 않는 상황이다.

나아가 해외 철 스크랩 가격과의 갭이 벌어지면서 추가적인 가격상승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각에서는 연 초 폭등세를 보였던 고점 수준을 넘어설 수도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이와 관련 철 스크랩 업계 관계자는 “철 스크랩 가격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어느 정도 선까지 상승세가 이어질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지만 방향성은 확실하게 위로 정해진 듯하다.”고 상황을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