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열연동향] 코일센터 “재고, 평상시 대비 30% 감소”

- 중국산 코일 재고 국내 충분, 수입산 가격 80만원 중후반대 - 경기 악화로 수요처들의 일감 줄어… 거래량 대폭 줄었다

2021-02-20     이명화 기자
구정 이후 열연 유통 가격이 소폭 인상될 것이란 전망이 있었지만, 실제로 시장에서는 지난주 가격이 그대로 유지되거나 소폭 인하됐다.

2월 3주차 열연 유통 가격은 정품이 톤당 90만원 초반대, GS강종이 80만원 후반대, 수입산이 80만원 중후반대에 형성됐다.

열연 유통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 이미 중국산 코일 재고가 충분히 있는 데다가 경기 상황 악화로 수요처들의 일감 수주가 줄면서 단가는 올랐어도 실제 거래량은 활발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해진다.

3월 이후 경기가 기지개를 펼 것이란 기대감이 있긴 하지만, 코일 가격 자체가 워낙 고가(高價)인데다가 원청에서도 원자재 가격 인상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해 주지 못하기 때문에, 어쨌든 2월에는 수요처들이 최소 수량만을 구매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남부 지역으로 갈수록 열연 유통 가격은 저가로 형성되는 분위기다.

남부 지역 열연 코일센터 관계자에 따르면 “수입 재고가 많기 때문에 GS강종의 경우 가장 저렴한 곳은 80만원 중반에도 판매가 이뤄지고 있을 정도”라며 “2월에 코일센터나 대리점들의 매출이 다들 안 좋기 때문에 마음이 조급한 회사들은 수입 재고를 빨리 유통해 현금화 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한편 열연 코일센터들의 제품 재고는 부족한 상태다. 대부분 업체들은 평소 대비 30% 감소된 재고량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포스코 광양제철소 1열연 공장 점검,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1열연 공장이 점검에 들어가는 만큼 열연 가격 인상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제철은 생산량 감소와 원부자재 가격 강세를 고려해 3월 주문 투입분 실수요향 열연 가격을 5만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포스코도 동일하다.

또한 18일 기준 중국의 열연 가격이 톤당 748달러를 기록하며 가격 인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열연 유통 업체들은 2월 4주차 부터는 가격을 소폭 인상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