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형강동향] 방향 다른 시세와 원자재價

-약세로 전환된 시세‧‧‧2월 가격인상 기대 못 미쳐 -연휴 직후 반등한 철 스크랩價, 변수 가능성 높아

2021-02-20     김영대 기자
형강 시세가 약세로 접어들면서 수요부족과 맞닿은 분위기다. 다만 철 스크랩 가격 상승이라는 변수가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시중 H형강 가격은 국산 소형 기준 88만 원 수준에서 형성됐다. 수입의 경우는 베트남산이 87만 원, 바레인과 일본산을 각각 85만 원선이 주를 이뤘다. 국산과 수입을 막론하고 지난주 대비 소폭 하락했다.

철 스크랩 가격이 하락하던 2월 초 생산업체들은 90만 원 이상으로 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도로 1월 수준까지 내려가는 분위기다.

구매자들이 90만 원 이상의 가격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되레 제품 구매를 뒤로 미루면서 수요가 크게 부족해진 게 결정적인 요인으로 분석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계절적 비수기, 월말, 가격인상으로 인한 구매지연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눈에 띄게 수요가 줄어들었다. 체감상으로는 작년과 올해 초를 통틀어서 가장 수요가 부족해 보인다.”고 밝혔다.

수요가 부족하지만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등 국내 생산업체들은 전혀 다른 상황을 맞닥뜨리고 있다.

현대제철의 경우는 인천공장의 생산성이 완전히 정상화되지 않은 상황이다 보니 수급이 타이트하게 이뤄지고 있고 동국제강은 평월보다 재고가 다소 많은 상황인 것으로 파악된다.

일반형강의 경우도 H형강과 마찬가지로 가격 약세를 보이고 있다. 앵글과 채널 모두 약 81만 원 수준으로 지난주보다 소폭 밀려난 상황이다.

H형강과 일반형강을 막론하고 시장의 변수로 작용할 요인은 철 스크랩 가격이다. 설 연휴가 끝난 직후 뚜렷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어 생산업체들의 수익성 저하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실제 남부지역 제강사를 중심으로 중량A 구매가격이 2만 원 이상 상승했고 일본산 철 스크랩 수입가격도 한 주만에 5,000엔 이상 큰 폭으로 올라간 상태다.

향후 철 스크랩 가격의 방향성이 어디를 향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남은 2월과 오는 3월에 추가적인 가격대책이 마련될 가능성은 더욱더 높아지고 있는 형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