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모닝에스티에스의 시계는 돌아간다!

- 동종업계 최고의 생산규모, 지속적인 투자로 63기 조관라인 보유 - 높은 생산성과 다양한 사이즈의 제품 보유로 즉납 가능 - 시련과 역경을 기회로 삼아 새로운 성장 가능성으로 돌파해갈 것

2021-02-17     손연오 기자
미세먼지를 한큐에 날려버린 강풍으로 하늘이 아주 맑고 공기가 깨끗하던 날, 당진 송악산업단지에 위치한 모닝에스티에스를 방문했다. 모닝에스티에스의 송원권 대표이사와 만나 공장을 돌아보고 업계 현안에 대해 이야기 듣는 시간을 마련했다.


▲ 동종업계 최고의 생산규모, 지속적인 투자로 63기 조관라인 보유

모닝에스티에스는 1999년 법인 등록 이후 김포에서 첫 둥지를 틀고 2000년부터 스테인리스 중소구경 배관재 본격 생산을 시작했다. 모닝에스티에스는 설립 이후 지속적인 조관기 등 설비 투자를 강화 보완하면서 2010년대 들어서며 단숨에 업계 상위권으로 궤도에 올라섰다.

모닝에스티에스는 지난 2005년 당진시 송악읍으로 제1공장을 설립하고 이전했으며 각종 인증 획득과 설비 투자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2014년 당진 제2공장을 설립하고 추가 투자를 진행한 결과 현재 슬리터 3기, 열처리로 5기, 63기의 파이프 조관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신규 조관기 투자를 하면서 기존 조관기에 대한 개보수 작업도 진행됐으며, 조관기 후공장에는 자동화공정을 구축하고, 최신식 후처리 설비 도입을 통해 품질도 크게 개선됐다. 사실상 동종업계 최대 생산 규모이며, 수요가들에게 대기없이 필요한 사이즈의 제품을 즉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모닝에스티에스의 송원권 대표이사는 "다른 업체에 비해 조관기가 많고 중소구경을 중심으로 한 대량 생산체제가 가능한 것이 회사의 경쟁력이며, 이처럼 생산성이 높고 즉납이 가능하기 때문에 수요가들이 많이 찾아주고 있어 지금까지 생존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 현재 진행 중인 스테인리스 평판압연제품 AD 조사에 대하여..

지난 1월 26일 세종시에서 열린 2차 관계자 회의에서 모닝에스티에스의 송원권 대표이사가 한 발언이 업계 내에서 크게 회자됐다.

모닝에스티에스는 20년이 넘는 업력을 쌓아오는 과정에서 수많은 시련과 역경을 기회로 삼아 성장으로 돌파해왔다. 그러던 중 지난해 포스코가 신청하여 조사가 진행 중인 스테인리스 평판압연제품 반덤핑 조사를 맞닥뜨렸고 이와 관련하여 반대입장을 가진 이해관계자로 신청했다.

지난 이해관계인 회의에서 어떤 이야기를 했냐는 질문에 모닝에스티에스의 송원권 대표이사는 "초일류기업이라고 하는 포스코가 인도네시아에 밀려서 국가와 정부에 자신의 산업을 보호해달라고 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자신이 없는지, 생존이 불가능한지에 대해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기 나온 사람들 대부분은 월급받는 직장인이어서 이게 그냥 일일지 모르겠지만 파이프를 생산하고 있는 업체 사장 입장에서는 생존의 문제"이며 "AD로 가격이 올라가 소비자들이 피해를 입게 되고, 중소기업들은 버티지 못하고 사라져서 일자리 문제도 발생할 것"이라고 발언했다고 덧붙였다.


송원권 대표이사는 AD 조사와 관련한 입장에 대해 추가적으로 이야기를 더 풀어놨다.

송 대표는 "사장 개인으로서는 재고도 미리 확보해 놨고 AD 관세가 나오면 그만큼 제품가격이 올라갈 것이기 때문에 수익적인 측면에서는 좋은 일일 수 있다"면서 "이것은 우리 뿐 아니라 재고를 미리 축적한 많은 업체들이 그러할 것"이라며 운을 띠웠다.

그러나 송 대표는 "일시적으로야 돈을 크게 벌 수 있겠지만 그 다음에 대해서 직원들은 불안해할 수밖에 없다"면서 "AD 관세가 부과되기 시작하면 중소기업들의 설자리가 없어지는 건 시간 문제"라고 설명했다.

국내 경기가 좋은 상황도 아니고 중소업체들의 체력은 코로나19로 인한 수요부진으로 이미 바닥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실제로 최근 스테인리스 배관 등을 소재로 쓰는 실수요 일부 업체들 대여섯개가 매물로 나온 것으로도 알려졌다.

송 대표는 "자유무역 경쟁 시대에 AD는 사실상 쇄국정책이나 다름없으며, 소재 가격이 올라가 가격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한 부품업체와 완제품 제조업체들은 생존하기 어려워질 것이고 자금력이 약한 업체부터 도산하거나 무너지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배관과 구조관 등 파이프를 포함해서 스테인리스 열연과 냉연을 소재로 제품을 만드는 업체들의 경쟁력은 사라지고, 중국이나 대만 등에서 완제품 형태로의 수입이 대거 늘어나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송 대표는 "AD로 인해 올라간 소재가격으로 하공정 산업의 피해 뿐 아니라 결국 최종 소비자인 국민이 필요 이상의 높은 가격으로 소비재를 사야하는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304강의 경우 철강 자원이지 최첨단 고부가가치 철강재라고 말하기 어려운 거 같다"면서 "산업은 인건비와 여건에 따라서 이동하며 발전하고 성장하는 것이고, 그것이 지금은 중국과 인도네시아로 넘어간 건데, 포스코는 오히려 다른 고부가가치 철강제품을 만드는데 주력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도 반문했다.

만약 금번 AD 조사가 최종적으로 긍정 판정이 날 경우 모닝에스티에스의 방향성을 묻는 질문에 송원권 대표이사는 이 자리에서 구체적으로 공개하긴 어렵다면서도 생존을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테인리스 열연과 냉연을 소재로 당진 공장에서 스테인리스 배관재를 제조하고 있는 매출액 1천억원 규모의 모닝에스티에스.

표면적으로는 시련을 맞닥뜨린 것처럼 보이지만, 21년의 성장 과정 또한 그래왔던 것처럼 모닝에스티에스는 위기를 기회의 발판으로 삼고 또 한번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모습이다. 모닝에스티에스의 시계는 늘 그래왔듯 오늘도 쌩쌩 돌아가고 있다.



◆ 모닝에스티에스

주소 : 충청남도 당진시 송악읍 송악로 368-12
전화 : 041-357-04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