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S 업계, 모든 시선은 ´예판일´로

- 2월 18일 3개국 STS 평판압연제품 AD 예비판정 결과 발표 - 예비관세율 나올 경우 시장의 상당한 변화 불러올 것 - 판매 및 가격 정책, 매입루트에 대한 방향성 윤곽

2021-02-17     손연오 기자
스테인리스 업계의 시선은 2월 18일로 향하고 있다.

18일이 업체별로 향후 전략의 방향성을 판가름할 중대한 날이기 때문이다. 2월 18일 무역위원회 회의에서 인도네시아·중국·대만산 스테인리스 평판압연제품의 예비판정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스테인리스 업계의 향후 판매전략과 가격정책 등이 18일을 기점으로 상당한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예비관세율이 나올 경우 수입업계는 일단 5~10% 이상의 가격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내 대리점들도 3월 포스코의 가격정책 흐름에 더해 인상된 수입재 가격을 반영한 단가 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관세율에 따라 업체들의 매입 전략도 세분화·다각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부 업체들의 경우 예비판정 결과가 나올 때까지 판매를 중단하는 등 물량을 잠근 것으로도 전해졌다. 재고가 많지 않거나 가격인상에 예상되는데 굳이 판매할 필요가 없다는 이유인 것으로 보인다.

3개국 외 지역에서의 수입 대안을 찾으려는 움직임과 기존 수입업체들의 경우 내수 매입에서 어떤 루트를 선택할 것인지에 대한 움직임도 보다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아직 본조사가 남아있고 최종 판정이 남아있긴 하지만, 예비판정 결과가 그동안의 불확실성을 일정 부분 해소시켜줄 것으로 보고 있다.

사실 재고를 확보하고 있는 업체들의 경우 포지션에 상관없이 조용한 미소를 지을 것으로 보인다. 보유재고의 매입원가와 판매가격의 스프레드가 크게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올해 1분기 혹은 상반기 업체들의 상당수가 최대 경영실적을 낼 것으로도 추정하고 있다.

가장 큰 우려를 보이고 있는 곳은 실수요업체들이다. 종국적으로는 관세율과 비례하여 국내 가격이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다음주면 3월 메이커들의 가격정책 윤곽이 드러나는 가운데 니켈 크롬 스크랩 등 스테인리스 주요 원료가격도 단기 강세가 예상되고 있다.

AD 예판 결과 뿐 아니라 원료가격 상승에 따른 3월 제품 가격 인상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매입원가의 상승은 부담으로 작동할 전망이다.

포스코도 고민은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AD 예비관세가 나와 수입이 크게 줄어든다는 가정 하에, 400계와 5피트재 등을 포함한 안정적인 물량 공급 대책 계획 마련과 기존 수입재를 사용하던 업체들에 대한 내수 판매 정책, 가격이 올라가 다운스트림 산업 내 중소기업들의 원가부담을 최소화 해야 하는 문제 등을 직시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3월 가격조정에서도 이런 고민은 반영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3월에도 가격인상을 하게 될 경우 포스코는 3개월 연속 300계 정품 가격 인상, 4개월 연속 GS 가격과 400계 가격 인상에 나서게 되는 형국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