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50년, 국가대표 제관업체 ‘우주공업사’

2021-02-16     김영대 기자
▲ 우주공업사 조성민 대표이사
대한민국에 존재하는 모든 엘리베이터, 그리고 해외로 수출하는 엘리베이터 제관의 절반을 책임지는 업체가 있다. 업계에서는 이미 정평이 나 있지만 이에 안주하지 않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분주하게 활동하고 있는 국가대표 제관업체 우주공업사(대표이사 조성민)다.

1970년 서울 성수동에서 창립, 올해로 50주년을 맞이하는 우주공업사는 지난 1996년 경기도 포천으로 본사를 이전하고 빠르게 사세를 확장해왔다.

실제 지난 2000년에는 약 3,800평 규모의 2공장을 신설하고, 2012년에는 약 2,000평 규모의 3공장을 포천에 설립했다. 이어 2017년에는 천안시에 약 1,500평 규모의 공장을 신축했으며, 최근에 들어서는 남양주시에 다섯 번째 공장을 마련했다.

늘어난 공장만큼 매출액도 매년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본사 이전 직후인 1997년 48억 원의 연매출을 올리던 회사가 지난해 기준 약 380억 원 수준의 매출을 올리면서 매년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우주공업사가 취급하는 주요 제품은 엘리베이터에 들어가는 제관재다. 현대엘레베이터, 티쎈크루프, OTIS, 미쓰비시 등 국내 주요 엘리베이터 업체에 들어가는 제관재의 약 50%를 우주공업사에서 제공하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지난 2017년부터는 우주공업사의 이름을 걸고서 화물용 엘레비이터도 제작중이다. 100% 주문제작으로 이뤄지는 화물용 엘리베이터의 특성상 경쟁사들이 진입하기 어려운 시장임을 파악하고서 제작에 뛰어들었고 매년 납품 수량도 늘어나는 추세다.
▲ 우주공업사 내 자동화 설비와 자동화 설비를 활용한 가공제품

자동화 설비 공장의 교과서
총 50억 원의 비용이 투입된 5개 공장의 자동화 라인은 우주공업사의 자랑거리다. 24시간 자동으로 운영되는 설비를 견학하기 위해 바다 건너 일본에서도 방문할 정도이니 그 위상이 결코 적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다.

조성민 대표의 진두지휘 아래 약 5년 전부터 자동화 설비를 선제적으로 도입한 우주공업사는 자동화 설비 도입 이후 40% 이상 생산성이 향상됨으로써 확고하게 업계를 선도하는 업체로 자리를 잡았다.

아울러 회사의 규모가 매년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추가적인 인력의 충원이 필요치 않게 됐다. 실제 우주공업사의 5개 공장에서 일하는 직원은 총 90여명에 불과하다. 우주공업사 내에서 인력이 투입되는 부분은 일부 용접밖에 없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이와 관련 조성민 대표는 “원자재 가격 등락에 따른 리스크와 최저임금 인상, 52시간 근무제 등을 고려했을 때 설비 자동화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다. 초기 비용에 대한 부담이 있지만 장기적인 안목으로 바라봤을 때 꼭 필요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우주공업사의 대표적인 자동화 설비를 살펴보면 4.5T 이상의 두꺼운 판재류도 가공할 수 있는 자동 롤피더 기술을 자체개발해 사용 중이며, 다양한 모양의 가공을 가능케 하는 로봇프라즈마 장치도 도입했다.

특히, 지오테크에서 공급한 ‘풀 오토매틱 드릴 쏘잉 복합기’는 우주공업사에서 가장 먼저 도입한 자동화 설비로 사전에 도면을 입력하면 형강제품이 투입되고 3개면에서 8개의 드릴을 이용한 홀가공이나 탭가공, 장공 등의 가공은 물론이거니와 절단작업까지 모두 24시간 자동으로 이뤄져 생산성이 매우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나아가 추가적인 자동화 설비 투자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우주공업사는 오는 3월, 전처리 작업 후 지체 없이 도장을 입힐 수 있도록 초대형 분체라인에 쇼트블레스터를 설치, 원스톱으로 가공을 처리할 수 있는 설비를 도입하겠다는 방침이다.
▲ 우주공업사는 1970년 이후 최근 창립 50주년을 맞이했다

앞으로의 50년 위한 초석 다진다
우주공업사 조성민 대표는 향후 목표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다가올 창립 100주년을 위한 초석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지나온 50년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향후 닥쳐올 50년을 미리 대비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그리고 이에 대한 첫 번째 발걸음으로 자동화 설비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향후 엘리베이터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기계, 건축 등 국내 모든 산업분야의 제관물 제작에 참여하고 싶다는 계획도 내비쳤다.

조성민 대표는 “우주공업사는 대외적인 환경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면서 설비 자동화라는 돌파구로 현재까지 살아남았다. 향후에도 방향성은 비슷하다. 자동화 설비에 대한 투자와 사업다각화를 통해 대외변화에 능동적으로 응수해 나가면서 100주년을 위한 초석을 다져나갈 각오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