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선적 지연에 1월 냉연 수입량 ‘뚝’

- 中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납기 지연 속출 - 냉연 월간 수입량 넉 달 연속 1만톤 밑돌아

2021-02-16     최양해 기자
국내 냉연광폭강대(이하 냉연강판) 수입량이 넉 달 연속 1만톤을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새해 첫 달 냉연강판 수입량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85.4% 급감한 3,003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9년 4월 이후 11년여 만에 최저치다.

이처럼 수입량이 급감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주요 수입국인 중국의 수출 오퍼가격이 계속 올랐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중국 내 코로나19 재확산이 선적 지연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선적 지연 이슈가 더욱 크게 와 닿고 있다. 이미 국내로 들어왔어야 할 물건이 선적되지도 못한 경우가 많을 정도다.

냉연 재압연사 관계자는 “중국 산동지역 밀들이 납기 일정을 계속 미루고 있다. 당초 1월 선적분인데 빨라야 이달 말에나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도금재 소재용 냉연강판 수급에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는 통계상으로도 드러난다. 지난달 국내로 유입된 중국산 냉연강판은 2,125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88.5% 급감했다. 전월보다도 20.9% 줄어든 양이다.

한편, 같은 기간 국내 제조사의 냉연 수출 실적은 좋은 출발을 보였다. 1월 한 달 간 26만 2,485톤을 내보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8% 많은 양이다. 주요 시장인 동남아시아 지역 수출량을 전년 동월 대비 53.5% 늘리며 호조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