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향 STS 오퍼, 어디까지 왔나?

- 지난해 11월 이후 한국향 공식 오퍼는 중단 - 비공식 및 스탁 오퍼는 현재까지도 이어져..9개월 간 약 33% 인상 - 최근 304 열연 오퍼 평균 2,200달러대, 304 냉연 오퍼 평균 2,350달러대 추정

2021-02-15     손연오 기자
AD 조사 영향으로 한국향 스테인리스 공식 오퍼가 중단된 지 어느덧 4개월째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형 밀들의 한국향 공식 오퍼는 중단됐지만, 11~12월 사이 비공식적인 오퍼가 간헐적으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중소형 밀들이나 무역상 등을 통해 올해 1월까지도 오퍼가 제시됐던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5~6월 니켈가격의 반전이 시작되며 국내외 전반적인 가격이 상승 흐름을 탔다. 오퍼가격은 6월을 기점으로 9월까지 크게 오르기 시작했다. 당시 중국 최대 국영밀인 티스코가 설비 보수 등에 들어가며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가운데 티스코 가격의 경우 상대적으로 높게 제시되기도 했다.

▲ 자료 : 관련업계 및 스틸데일리 내부 DB

304 열연오퍼 9개월 사이 인상폭 33.3%

지난해 5월까지 304 열연 기준 1,600달러대였던 공식 오퍼가 7월에는 1,700달러대로, 9월에는 1,900달러 중반대까지 인상제시됐다. 물론 10월 들어서 오퍼가격은 잠시 소강국면에 들어갔다. 5월 대비 9월 오퍼가격은 약 21.9% 가까이 인상됐다. 11월에는 3개국 AD 조사 영향으로 공식 오퍼는 사실상 쑥 들어갔다.

현재 아시아 지역 내 304 열연의 오퍼가격은 톤당 2,150~2,200달러대 수준이다. 9월 대비 오퍼가격은 약 12.8% 인상됐다. 약 9개월 사이 304 열연 기준 오퍼가격은 33.3% 상승했다.

물론 공식 오퍼가격이 성약 가격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업체별, 물량별 제시폭은 차이가 있음을 감안해야 한다. 11월 중국 내수가격의 예상에 없던 하락 이변으로 중국산 스탁 계약이 대거 이뤄지기도 했다. 12월 이후 다시 오름세로 이어졌다. 스탁 역시 최근 가격과 당시 가격을 비교하면 약 21% 가까이 상승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304 냉연의 오퍼가격은 중국산 기준 2,300~2,400달러 수준으로 추정된다. 1월까지는 304 냉연 2,200달러대 스탁재들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분기 304 냉연 스탁재 최저가는 1900달러대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냉연 스탁재도 26.3%에 가까운 상승세를 보였다.

그럼에도 지난해 하반기 이후 현재까지 빠른 속도로 밀 정규 건 스탁이건 수입오퍼 가격이 모두 20% 이상의 오름세를 보인 것으로 평가된다. 오퍼가격 상승의 주된 요인은 니켈, 크롬, 스크랩 가격 강세장 영향이다. 한국향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 내 오퍼가격 인상 자체가 AD 조사 영향과는 큰 개연성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추정된다. 공식 오퍼도 11월 이후 사실상 중단됐기 때문이다.

오히려 AD 조사 영향을 받아 그 이상으로 올라간 건 국내 유통가격인 것으로 보인다. 원료강세에 따른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내수가격 인상 요인 이외에도 AD 예비조사 영향권에 가까워질수록 수입 계약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진 점과 일부 사이즈들의 공급부족 영향 등이 가세되면서 수입재 가격이 오퍼가격 인상률보다 더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서는 다음 기획에서 자세히 다룰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