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형강동향] H형강 가격인상 이후 거래량 ‘뚝’
-철 스크랩價와 반대 행보에 의구심 확대 -일각선 가격 하락 시까지 구매 지연 움직임
2021-02-15 김영대 기자
업계에 따르면 시중 H형강 유통가격은 소형 기준 국산이 89만 원, 수입산의 경우는 베트남 88만 원, 바레인과 일본산이 86만 원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월 들어 현대제철은 91만 원, 동국제강은 90만 원으로 가격을 인상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대만큼의 가격 상승이 이뤄지지 않은 셈이다.
2월 들어 거래가 뚝 끊긴 것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그리고 거래 절벽의 배경에는 설 연휴도 연휴지만 특히, 2월 가격인상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강하게 작용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철 스크랩 가격은 1월말 이후 매주 하락하는 추세를 보인 반면 H형강의 경우는 1월 두 차례, 2월 한 차례 등 총 세 차례의 가격인상이 진행되면서 과하게 책정된 부분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2월 말까지 유통가격 하락을 점치는 관계자들이 다수를 이루고 있다. 그리고 수요자들도 이러한 점을 파악하고서 H형강 구매를 뒤로 미루고 있는 형국이다.
심지어 일각에서는 2월 말까지 가격 추이를 지켜보고서 3월에서야 본격적인 구매 활동을 시작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대다수의 철골 업체들이 톤당 80만 원 초 중반대 수준을 기준으로 입찰 계약을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90만 원에 육박하는 현 시세로는 제품 구매를 서두를 이유가 없다는 게 이들의 입장”이라며, “설 연휴가 지나고서도 시장이 활발하게 움직일지는 미지수”라고 밝혔다.
한편, 일반형강 생산업체들은 2월 가격인상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내세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설 연휴 이후 철 스크랩 가격에 대한 추이를 살피고서 인상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