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영향권 막바지?··STS 판재 수입 출렁출렁

- 최근 3개월 STS 열연과 냉연 수입량 사상 최대치 - AD 예비판정 앞두고 1월에도 상당량 유입 - 12월 최고점 찍고 감소세 전환..2월 수입량 두고 예측 엇갈려

2021-02-10     손연오 기자
최근 3개월 간 스테인리스 열연과 냉연 수입은 AD 영향권 막바지에 도달했다는 듯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스테인리스 판재류 수입은 12월 최고점을 찍은 뒤 1월 다소 감소세로 전환되긴 했지만 지난 3개월 간 수입물량은 총 28만톤 수준이다.

단순히 국내 일부 강종 생산 부하에 따른 공급 제한이라는 명목하의 선제적 소재 확보 물량이라고 보기엔 상대적으로 많은 물량으로 보인다. 사실상 AD 예비판정 영향권에 들어가기 전 업체들이 대거 물량확보에 나선 것으로 추정된다.

2019년 월 평균 스테인리스 열연과 냉연의 수입량은 6.7만톤 수준이었다. 2020년 월 평균 스테인리스 수입량은 7.2만톤 수준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약 12만톤 가량 수입되어 정점을 찍은 이후 올해 1월 수입물량은 감소세로 전환됐다.

올해 들어 수입량은 감소세로 전환됐지만 지난해 월 평균 7.2만톤대를 훌쩍 넘어섰다. 2월 수입량의 경우 예상이 엇갈리고 있다. 예비판정 결과가 나오는만큼 큰 폭으로 줄어들 것이란 의견과 남은 잔량이 꽤 들어올 것이란 의견이다.

관련업계에서는 수입재가 늘어난 가장 큰 요인으로는 국내 가격 상승과 AD 관련 조사가 공식화 되면서 범용재를 중심으로 상당 재고를 비축하려는 움직임이 컸던 것으로 분석했다. 예비판정이 난 이후에는 사실상 수입계약이 불가피하거나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에 올해 1분기 이상 판매할 물량을 사전적으로 준비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설명이다.

스테인리스 오퍼가격은 지난해 9월까지 상승세를 보인 후 10월을 기점으로 다소 가격 변동성이 나타났다. 11월까지 오퍼가격은 큰 변동성이 없다 12월을 기점으로 원료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오퍼가격도 다시 인상 움직임이 이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산과의 가격차가 발생하고 있는 점과 스탁 재고 비축 움직임까지 가세되며 수입은 예상보다 줄지 않았던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2019년 3~4월에도 비슷한 데자뷰가 있었다. 지난해 포스코의 AD 조사 신청 소문이 파다하게 돌면서 업체들이 이에 대비하여 사전에 물량을 끌어모으면서 스테인리스 판재류 수입은 두 달 연속 약 9만톤에 육박하기도 했다.

스테인리스 수입량의 유의미한 감소세는 AD 예비조사 판정 결과에 달려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