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광석-강점탄價 춘절 앞두고 동반 하향

- 2월 5일 기준 톤당 155달러대 마킹 - 주요 항구 재고 수준 4주 연속 증가

2021-02-09     최양해 기자
국제 원부자재 가격이 중국 춘절을 앞두고 잠시 주춤했다. 철광석 가격은 3주 연속 내림세, 강점탄 가격은 3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플랏츠(Platts)에 따르면 2월 5일 기준 중국 철광석 수입 가격은 톤당 155.9달러(호주산/62%/분광/CFR)로 일주일 전보다 2.2달러 하락했다. 같은 날 호주산 강점탄 가격은 이와 비슷한 톤당 155달러(FOB)로 집계됐다. 3주 간 60달러 껑충 뛴 급등세가 잠시 숨을 골랐다.
업계는 중국 행보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중국 공신부가 탄소 중립을 위한 철강 감축 정책을 발표했기 때문. 공신부는 크게 ▲신규 철강 생산능력 제한 ▲철강 생산라인 작업 가이드라인 수립 ▲철강산업 M&A 및 구조조정 ▲철강 생산량 감축 등 네 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또 올해는 중국의 철강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철강재 수출을 줄이는 대신 수입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동시에 대기오염을 개선하기 위해 철광석 수입을 줄이고, 철스크랩 수입을 확대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어찌됐든 중국의 조강 생산량 증가세가 위축되는 양상이 펼쳐질 전망이다.

중국 주요 항구 철광석 재고는 춘절 연휴를 앞두고 더욱 쌓였다. 5일 기준 1억 2,519톤(선양)을 기록했다. 4주 연속 증가세이자 최근 두 달 내 최고치다.

같은 기간 원료탄 쪽에선 중국 항구 인근에 체선 중이던 배들이 다른 판매국을 찾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가 호주산 원료탄 수입 규제를 풀어줄 기미가 보이지 않자 방향을 돌린 것. 5일 기준 중국 강점탄 수입 가격은 톤당 217.3달러(CFR)로 여전히 초강세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원부자재 값과 관련해서는 중국 변수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춘절 연휴(2/11~2/17) 이후 향방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