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형강동향] 반짝 가격상승 후 하락, 반절의 성공

-주초 생산업체 가격인상안대로 올라섰다가 반보 후퇴 -연휴 앞두고 줄어든 수요‧가격상승 기대감 저하 등 원인

2021-02-06     김영대 기자
H형강 유통가격이 롤러코스터를 탔다. 국내 H형강 생산업체들의 가격인상과 이를 뒤따른 수입 업계의 가격인상으로 주 초반 3만 원 가까이 올라갔던 가격이 주 후반 들어 소폭 내려앉은 모양새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시중 H형강 유통가격은 국산 소형 기준 89만 원(SS275)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산의 경우는 베트남산이 88만 원, 바레인과 일본산은 86만 원 선이 가장 많았다.

가격인상 직후인 주 초반만 하더라도 국산은 91만 원~90만 원, 베트남산은 89만 원, 바레인, 일본산은 87만 원을 형성하며, 생산업체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분위기였으나 이내 꺾이고 말았다.

여기저기서 철 스크랩 가격 하락 소식이 전해져오자 설 연휴 이후 가격상승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줄어들었고 되레 하락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이에 수요가 크게 줄었든 점이 주 후반 가격 하락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생산업체들의 공급량이 일부 시장에 풀리면서 급속도로 가격이 떨어진 것으로 파악되며, 현대제철 인천 대형공장 신예화가 조만간 마무리 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가격하락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대제철 측은 아직까지 인천 대형공장 정상가동에 대한 말을 아끼고 있는 상태다.

제품 거래량은 명절을 앞두고서 크게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4일간의 휴무도 영향을 미쳤지만 철 스크랩 가격 하락과 수급의 안정화 측면 등을 감안했을 때 굳이 구매를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는 분위기가 바닥에 깔려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일반형강도 시중 유통가격이 82만 원 수준으로 한 걸음 뒤로 물러서며 주춤한 그림을 그렸다. 2월 들어 가격인상이 멈추고 원재료인 철 스크랩 가격이 떨어지다 보니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일반형강 업계는 설 연휴 이후 시장을 지켜보고 가격인상에 대한 검토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