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STS] "나 지금 떨고있니?"..불확실성의 정점

- 석 달 연속 가격 인상 정책..시장 수용여부 관건 - 국내외 2월 유통 거래가격 상승 전망 속 실수요가 부담 ↑ - 2월 18일 예비판정 결과에 따른 시장 변화가 최대 이슈

2021-02-05     손연오 기자
√ 해외 시장 : 원료강세+수요예측 실패 = 가격인상

2월 들어 니켈가격이 1만 7천 달러대에서 오르내리는 중이다. 페로크롬의 가격은 강세장은 지속 중이다. 지난 1월 평균 니켈가격이 전월대비 1천 달러 정도 상승한 영향으로 1월 말 스테인리스 제강밀들은 너나 할거 없이 2월 내수 및 수출가격을 인상했다.

먼저, 유럽 주요 스테인리스 생산업체들의 2월 304 서차지 가격은 대폭 인상됐다. 유럽 내 스테인리스 서차지 가격은 지난해 11월 인하 이후 12월에 다시 인상됐으며, 1~2월 서차지는 니켈 평균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대폭 인상됐다.

오토쿰푸의 2월 304 서차지 가격은 톤당 1,720유로로 전월대비 126유로 인상 조정됐다. 316 서차지 가격은 톤당 2,421유로로 전월대비 151유로 인상됐다. 한편, 2월 430 서차지 가격은 톤당 701유로로 전월대비 81유로 인상 조정됐다.

대만의 경우도 2월 300계와 400계 스테인리스 출하가격을 대폭 인상했다. 유스코는 304 열연과 냉연의 내수 출하가격은 톤당 6,500대만달러(25.9만원), 430 내수 출하가격은 톤당 4,000대만달러(15.9만원) 인상했다. 수출가격은 지역과 고객사에 따라 톤당 200달러 인상했다.

아시아 지역의 거래가격도 강세장이 유지 중이지만 2월 니켈가격의 상대적 하락과 춘절 연휴 등으로 거래량은 많지 않은 모습이다. 1월 말 기준 아시아 지역의 304 냉연의 거래가격은 톤당 2,300달러(CFR) 수준으로 상승한 이후 보합세가 유지 되고 있다.

춘절 연휴 이후 원료가격 추이와 수요회복 속도를 지켜봐야 가격흐름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중국 내수 가격도 1월 들어서 상승세를 보인 이후 2월에는 보합세가 나타나고 있다. 400계 내수 가격은 강세장이 유지되는 중이다. 430 냉연 내수 거래가격은 톤당 1만 위안 대를 돌파한 상태다. 430강의 경우 전 세계적으로 공급대란이 지속 중이다.

전반적으로 해외 시장의 경우 니켈가격의 강세와 페로크롬, 스크랩, 철광석 등 주요 원료 가격의 상승으로 생산 원가 부담 등으로 가격이 빠른 속도로 인상됐다.

여기서 원료가격의 강세장이 더 지속될지 아니면 멈춰질지는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몰고온 변화에 대한 수요 예측 실패(3분기 이후 자동차와 가전향 수요의 빠른 회복)에 따른 공급 부족 현상이 현재까지도 가격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는데 일조하고 있는 모습이다.

√ 국내 시장 : 석 달 연속 가격 인상 정책..시장 수용여부 관건


스테인리스 유통시장의 가격은 2월 포스코 가격 인상 조정으로 모두 인상됐다. 2월 첫째주까지는 이월 물량 영향과 가격 조정 구간으로 구단가와 신단가가 혼재하고 있는 모습이다.


결과적으로는 2월 수입과 국내산 제품이 가격은 모두 인상된 단가가 일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수입업계도 추가 가격 인상 검토를 고려 중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인상된 가격 요인이 원료강세와 AD 조사 영향, 공급 부족 문제 등이지 바닥 시장의 수요 회복에 따른 강세장이 아니기 때문에 불안한 요소들도 내재되어 있다.

일부 사이즈들의 경우 공급은 여전히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1천폭 사이즈와 5피트재, 430강종의 경우 유통향 공급은 수요를 맞추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재고밸런스가 맞지 않고 있으며 수입재 역시 AD 조사 영향과 해외 원가 상승으로 공급이 마찬가지로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다.

관련업계는 올해 2월 판매를 두고 의견이 다소 엇갈리고 있다. 헤어라인과 5피트재 및 냉연 범용재의 경우 판매 흐름은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가격이 3개월 연속 지속적으로 인상된 점을 고려했을 때 일부 가격저항감도 상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2월 첫째주의 경우 인상 전 조건 판매와 이월 물량 및 구단가와의 혼재 영향으로 판매 흐름은 무난한 것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둘째주부터는 인상된 가격으로의 판매가 이뤄져야 하고 구정 연휴도 앞두고 있어 제품별로 일부 희비가 엇갈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월 18일 무역위원회의 스테인리스 평판압연제품 예비판정 결과에 따른 시장 변화가 최대 이슈로 부상할 전망이다. 잠정관세율이 어떻게 얼마나 부과될 지 여부에 따라 업체들의 머릿 속과 구매 및 판매 정책은 상당한 변화를 만들어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가격도 예비판정 결과에 따라 등락 흐름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2월 첫째주 기준 국내산 304 열연의 유통 거래가격은 톤당 300만원대 수준, 304 냉연의 거래가격은 톤당 290~310만원대 수준이다. 수입재의 경우 304 열연은 톤당 255만원대, 304 냉연은 톤당 265만원대 수준으로 높아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