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두강철, GI 오퍼가격 넉 달 만에 인하

- 5월적 오퍼價 전월 대비 30달러 내려 - 中 현지 내수가격 및 환율 변동 고려

2021-02-05     최양해 기자
중국 포두강철이 한국행 용융아연도금강판(GI) 수출 오퍼가격을 인하했다. 무려 넉 달 만에 하락 반전이다.

업계에 따르면 포두강철의 올 5월 선적분 GI 수출 오퍼가격은 톤당 810달러(두께 1.2mm/Z120/CFR). 한 달 전보다 30달러 낮은 금액을 제시했다.

그렇지만 가격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톤당 800달러를 웃돈다. 실질적인 단가 하락도 크지 않다는 평가다. 앞서 4월적 오퍼가격을 발표할 때보다 원/달러 환율이 올랐기 때문. 4일 기준 환율은 달러당 1,118원으로 한 달 전보다 30원/달러 안팎 상승했다.

매주 한국행 오퍼를 내는 본계강철의 GI 수출 오퍼가격도 최근 하향조정을 겪었다. 1월 중순 톤당 860달러(이하 FOB)로 정점을 찍더니, 최근 톤당 830달러까지 제시가격을 낮췄다. 하지만 포두강철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가격대가 높은 편이다. 부대비용을 제외한 단순 매입단가만 톤당 90만원을 훌쩍 넘는다.

이런 가운데 중국 현지 철강재 내수가격이 하향 조정을 받고 있는 것이 변수다. 한동안 톤당 900~950달러대(상하이, 부가세 13% 포함)를 오가던 GI 가격이 최근 톤당 800달러 후반까지 내려앉았다.

이 영향으로 중국 현지 내수가격과 한국행 수출 오퍼가격 간 격차도 크게 축소됐다. 한때 122달러까지도 벌어졌던 간극이 최근 56달러까지 좁혀졌다. 업계는 춘절 연휴 이후 반등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면서도, 여러모로 수출 오퍼가격이 급등키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냉연 수입업계 관계자는 “최근 본계강철, 포두강철의 수출 오퍼가격이 하락 전환하긴 했지만 여전히 높은 가격대”라며 “수출룸 자체도 타이트하게 운영되고 있어 국내 유입량은 저조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