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철근동향] 월말 짙어진 관망세, 거래 위축

-날씨 영향 및 2월 가격인상 이슈로 시장 거래 ‘뚝’ -변수 털어낸 분기가격‧‧‧원자재 가격에 다시 이목 집중

2021-01-30     김영대 기자
짙어진 관망세로 인해 시중 철근 유통시세에 큰 변화가 없던 한 주였다.

이번 주 시중 철근 유통 시세는 국산 75만 원(이하 즉시현금, 고장력 10mm 기준), 수입산의 경우도 75만 원선에서 형성된 것으로 파악됐다. 하치장 소매가격은 77만 원 수준에서 거래됐다. 지난주와 크게 다를 바 없는 가격대다.

거래가 많지 않았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월 마지막 주에 접어들면서 일찌감치 시장이 마감되는 분위기가 펼쳐졌고 많은 양은 아니지만 주 초반에 내린 비와 주중에 내린 눈 소식으로 시장이 활발하게 움직이지 않았던 것으로 판단된다.

아울러 2월 철근 가격인상을 둘러싸고 여러 가지 소문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퍼지면서 적극적인 거래보다는 시장을 관망하겠다는 의지가 강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일부 제강사가 마지막까지 2월 가격인상을 고민한 것으로 보이지만 결과적으로 최종 소비자인 건설사들의 동의를 이끌어내지 못한 채 분기 단위 가격 체계를 그대로 이어가는 그림이 펼쳐졌다.

철근 재고는 여전히 바닥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산의 경우는 여전히 한계 수준인 10만 톤 중후반대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으며, 수입산 재고는 3만 톤 아래로 떨어지면서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수입산 철근의 경우는 최근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중국산 선박 운행이 지연되고 있다는 게 수입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로 인해 1월말 선적분이 2월 초로 연기됐고 한 동안은 수입산 철근 재고 확충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나아가 국산과 나란히 선 가격도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수입 업계 관계자는 “간단한 수급의 논리다. 현장 수요가 폭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건 아니지만 한동안 국내에 들어올 수입 철근이 씨가 말랐기 때문에 가격은 고점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라며, “구정 이후 2월 말부터나 수급이 안정화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음 주 시장은?

다음 주는 2월이 시작된다. 시장의 이목이 집중됐던 가격인상은 일단락된 분위기고 이에 따라 분기 단위 가격체계가 더욱 더 굳건해진 모양새다.

결국 철근 시장은 향후 가격의 향배를 책임질 철 스크랩 가격에 다시 한 번 주목하게 됐다. 최근 들어 하락세가 뚜렷해진 철 스크랩 가격의 등락 여부를 살피면서 수익성에 대한 셈을 따져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