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STS, 2월 가격 인상 두고 고심?
- 1월 니켈 평균 가격 1,060달러 상승 - STS 스크랩 매입가 전월대비 130~150원 인상 등 주 원료가격 상승 - 바닥 시장 수요 회복 요원..수입재 입고 물량 및 AD 예비판정 앞두고 부담도
2021-01-28 손연오 기자
1월 니켈가격이 1만 8천 달러대를 돌파한 가운데 일부 변동성은 발생하고 있지만, 1월 니켈 평균 가격은 약 1,060달러 상승했다. 스테인리스 스크랩 매입가격도 전월대비 kg당 130~150원 정도 올랐다. 페로크롬 가격도 강세장이 지속 중이다.
물론 원달러 환율의 약세장 지속과 코로나 변수에 따른 경기 위축 및 수입재 대거 유입과 AD 예비 판정 시기가 2월에 이뤄지는 점도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주변국들의 스테인리스 가격인상 움직임과 원가상승분을 고려했을 때 300계와 400계 가격 모두 톤당 10만원 이상의 인상이 점쳐지고 있다. 이미 1월 중순부터 430강의 경우 톤당 10만원 이상의 인상설이 빠르게 돌기도 했다.
여기에 1월 수입재의 인상 움직임과 400계 수급상황 등을 고려했을 때 수입대응재인 GS강과 430강의 가격인상도 정해진 수순으로 보고 있다. GS강과 400계 제품의 인상에 있어서는 큰 이견도 없는 듯한 모습이다.
유럽의 경우 2월 스테인리스 서차지 가격은 300계와 400계 모두 대폭 인상됐다. 중국 내수가격의 경우 최근 숨고르기 중이지만, 니켈의 1만 8천 달러대 진입 이후 상승세가 나타났다. 대만과 일본의 경우 아직 2월 가격 조정 폭이 결정되지 않았지만 인상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포스코와 주변국 밀들의 경우 니켈 스크랩 페로크롬 등 원료가격 상승을 이유로 GS와 정품가격 모두 인상 조정에 나섰다. 한국 시장의 경우 AD 조사 개시라는 예외가 발생하긴 했지만 단납기 스팟성 오퍼는 일부 나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종전대비 오퍼가격은 모두 인상된 것으로 파악됐다.
바닥 시장 수요 회복 요원..수입재 입고 물량 및 AD 예비판정 앞두고 부담도
시장의 의견은 크게 두 가지로 갈리는 모습이다. 하나는 원료가격의 강세에 따른 제품가격의 상승이라는 흐름 측면에서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보는 시각이다.
또 다른 하나는 수요 회복이 기반되지 않은 원가 상승 측면에서의 인상이 지속되고 있어 수요업계의 매입가격 부담만 가중시키고 있다는 다소 부정적인 의견이다. 현재까지의 가격상승 국면에서 돈을 벌고 있는 건 메이커들과 중간 국내 및 수입 유통상들이라는 지적이다.
관련업계는 1월 둘째주 이후 업체들의 판매 흐름은 상대적으로 저하된 것으로 전했다. 이미 가격인상과 AD 예비판정 시기를 감안하여 수입재를 포함하여 재고 비축이 마무리된 것으로 추정했다.
여기에 원가 상승 영향으로 포스코 등 국내외 밀들의 가격인상이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무리한 판매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판단도 들어간 것으로 분석했다. 지금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가전과 자동차의 경우 주로 메이커들 위주의 직거래 실수요이며, 바닥시장과 연결된 건설 기계 등 수요의 경우 여전히 회복이 요원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2월의 경우 구정 연휴까지 끼어있어 영업일수 자체가 짧은 가운데 1월에 이어 2월까지 가격인상이 지속되는 것에 대한 부담감도 작동하고 있다. 물론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유통향 일부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측면이 있긴 하지만 그럼에도 시중에는 범용재를 중심으로 재고는 상당한 수준인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2월 스테인리스 판재류 수입이 12만톤에 육박한 가운데 1월에 입고될 수입 물량도 급격한 감소세를 나타내진 않을 것이란 예상도 있다. 여기에 AD 예비판정을 앞두고 일부 수요가들의 우려대로 계속 가격이 상승할 것이란 시그널에 대한 부담도 따를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의 재확산 우려 지속 등 전반적인 경기 위축과 국내 실수요 업체들의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오는 2월 시장의 관건은 원료가격 추이, 내수 판매 회복 움직임과 수입재 단가 향방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포스코는 원료와 환율 시장 추이 및 수요가 반응, 시장상황, 수입오퍼가격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2월 스테인리스 제품 가격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