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동부제철 조직개편 단행··· ‘변화보단 안정’

- 솔루션마케팅팀 등 일부 부서 신설 및 업무 이관 - 지난해 대거 이동했던 영업 조직은 큰 변화 없어

2021-01-26     최양해 기자
KG동부제철이 1월 25일부로 2021년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몇몇 부서가 신설되고 보직 이동이 이뤄졌지만, 큰 변화보다는 안정감에 무게를 뒀다는 평가다.

신설된 부서는 ▲솔루션마케팅팀(마케팅실) ▲선행연구팀, 제품연구팀(이상 연구소) ▲법무팀(경영지원본부) 등이다. 주요 업무를 명확하게 구분하고 역량을 집중시키려는 의도다.

우선 솔루션마케팅팀은 기존 고객지원팀 업무를 세분화했다. 마케팅 역량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부서 명칭을 업무 방향성에 맞게 바꾸고, 클레임 대응 등 고객 서비스 관련 업무는 공장 내 품질관리팀 쪽에 이관했다. 조직 내 목표의식이 보다 뚜렷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소도 변화를 줬다. 개발 1팀‧2팀‧3팀으로 구분했던 조직을 선행연구팀과 제품연구팀으로 개편했다. 각 부서 특성에 맞는 효율적인 연구개발 활동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참고로 KG동부제철은 지난해 말부터 당진공장 연구소를 완공하고 연구인력을 집대성했다. 각 공장에 흩어져있던 연구인력을 순차적으로 이동시켜 지난해 12월 16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 바 있다.

경영지원본부 산하 법무팀도 신설됐다. 이 부서는 기존 준법지원실에서 담당하던 업무를 중점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이밖에 팀장급 이하 직원의 보직 이동도 소폭 이뤄졌다. 회사 관계자는 “순환보직 차원에서 개별 면담 이후 보직 이동을 진행했다. 크게 체감될만한 변화는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직개편에서는 지난해와 같은 대규모 영업 인력 이동은 없었다. 코로나 쇼크에도 불구하고 개선된 영업실적을 올린 것과 아직 다양한 대내외 변수가 산재한 만큼 안정감에 무게를 싣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렇지만 이달 초 앞서 신설된 ‘미래경쟁력 TFT’라든지, GM‧매니저‧스태프 등으로 개편된 직급체계와 같이 주목할 만한 변화가 전혀 없는 건 아니다. 올 한해도 KG동부제철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