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광석 보합, 원료탄 상승··· 제조원가 ‘피로 누적’

- 철광석 가격 톤당 170달러대 등락 반복 - 호주산 강점탄 값 한 주 만에 또 10%↑

2021-01-26     최양해 기자
고로사들의 제조원가 부담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 원부자재인 철광석과 원료탄 값이 강세흐름을 유지하며 피로도가 누적되는 모양새다.

플랏츠(Platts)에 따르면 1월 22일 기준 중국 철광석 수입 가격은 톤당 168.6달러(호주산 62%/분광/CFR)로 일주일 전보다 4.2달러 하락했다.
그렇지만 주간 평균 가격은 여전히 톤당 170달러를 상회하며 강보합세를 이어갔다. 주초인 18일에는 최근 10년 내 최고가인 톤당 174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등락을 반복하긴 했지만 강세 흐름 자체가 흐트러지진 않은 셈이다.

같은 기간 호주산 강점탄 가격은 톤당 135.5달러(FOB)에 형성됐다. 한 주 만에 10% 이상 급등한 가격대다. 한동안 100달러대를 오가던 가격이 석 달 만에 130달러대로 재진입했다.

호주산 강점탄 수입을 규제한 중국의 경우도 치솟은 원료탄 가격을 잡지 못하고 있다. 22일 기준 중국 원료탄 수입 가격은 톤당 218달러(CFR)에 달한다. 장기간 지속한 수입 규제 영향이 크다. 중국 고로사들이 캐나다나 미국산 강점탄 확보를 위해 톤당 100달러 이상의 웃돈을 주고 있는 실정이다.

철강업계는 당분간 글로벌 철광석 및 원료탄 가격이 고점에 머물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철광석의 경우 광산업체의 단기 공급 차질이 우려된다. 브라질 발레(Vale)의 폰타다마데이라 지역 부두 화재 이슈와 호주 리오틴토(Rio Tinto)의 사이클론 이슈 등이 있다. 여기에 중국 외 지역 수요 회복세가 맞물리며 강세장이 형성될 것이란 판단이다.

원료탄도 마찬가지다. 미국, 유럽, 인도 등 중국 외 지역 수요 회복 영향으로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내수 석탄 가격 또한 전력‧난방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상승세가 꺾이기 어려울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한편, 중국 철광석 수급 상황을 가늠해볼 수 있는 부두 재고(선양)는 2주 연속 증가했다. 22일 기준 1억 2,438만톤을 기록했다. 전주비 증가량은 27만톤 수준으로 많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