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 철 스크랩 유통량 급감 · 바닥 기대 솔솔

- 제강사 2천톤 대로 입고랑 뚝 ... 단기 폭락에 유통업체 저항감도 커져 - 저가 재고 대부분 방출 ... 유통업계 재고 조정 일단락 된 듯

2021-01-26     손정수 기자
남부지역 철 스크랩 유통량이 크게 줄었다.

유통업계와 전기로 제강사에 따르면 25일(월) 남부지역 제강사의 하루 입고량은 한국철강만 평소보다 많은 4,500톤을 기록했을 뿐 대체로 2,000톤~2,500톤 정도의 입고량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권 제강사의 경우 지난주 하루 3,000톤~3,500톤 정도로 입고량을 규제했지만 이번 주에는 규제량을 크게 밑도는 수준으로 떨어진 것.

유통업체들은 남부지역 철 스크랩 유통량만 보면 바닥에 도달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다만 25일에도 한국철강에 대량 물량이 입고된 것이 변동성으로 작용할 것인가 주목하고 있다. 25일 한국철강의 대량 입고가 23일 구매 중단의 영향인지 아직 판단이 어렵기 때문이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보통 월요일 입고량이 주중보다 적다. 25일 입고량은 월요일이라는 측면도 있지만 재고 조정이 상당히 이루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26일 이후 한국철강의 입고량이 줄어들면 바닥에 도달한 것으로 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유통량 감소가 가격이 더이상 떨어지지 않을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제강사들이 바닥을 확인하기 위한 인하 및 시장의 불안 심리를 자극하기 위한 인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

유통업체 관계자는 “27일까지 주요 제강사의 입고량 변화를 지켜봐야 한다. 특히 한국철강은 2월에 공장 보수가 있고, 현재 보유 재고가 5만 톤에 육박할 정도로 많아 어느 정도 입고량이 유지되면 추가로 인하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사실상 이번 주 중반까지 제강사 입고량이 단기 방향성을 가르는 지표가 될 것으로 유통업계는 보고 있다.

한편 유통업체들은 이번 주부터 유통량이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1) 저가 재고가 대부분 방출이 됐으며 2) 빠른 가격 인하에 따른 유통업체들의 저항감이 커졌다는 점을 바닥 도달의 근거로 들었다. 또한 제강사가 기대했던 월말 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전망된다. 1월 쌓여 있던 재고의 현금화가 많이 진행돼 1월 물량 인센티브 확보는 물론이거니와 2월 설 자금 수요도 예년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중량A 구매가격이 톤당 40만 원까지 하락했다. 40만 원에 저항선이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제강사들도 남부지역의 경우 바닥권에 근접 중인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추가 인하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남부지역 제강사 관계자는 “재고도 많고 아직 입고량이 적정 수준 이상이어서 보합보다는 설 전까지 1만 원 정도 추가 인하 가능성이 더 크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