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GI 수출 5년 만에 70만톤 하회

- 하반기 선전에도 2분기 코로나 쇼크 영향 커 - 연간 수입은 더 큰 폭 감소··· 전년비 23%↓

2021-01-25     최양해 기자
2020년 한해 EGI(전기아연도금강판) 수출 실적이 70만톤을 살짝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5년 이후 5년 만이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EGI 수출량은 총 69만 7,318톤으로 전년 대비 7.6% 감소했다. 하반기 들어 가전사향 판매를 확대하면서 회복세를 보였지만, 2분기 겪은 코로나 쇼크 영향이 더욱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수출국별로는 중국과 유럽행 수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중국행 EGI 수출은 전년 대비 12.9% 줄어든 15만 9,320톤, 유럽행 수출은 전년 대비 24.7% 급감한 9만 1,559톤을 기록했다.

반대로 주요 수출국인 중남미와 동남아시아의 경우 하반기 수출량을 꾸준히 늘리며 평년 수준과 비슷한 실적을 올렸다.

같은 기간 연간 수입량은 더욱 큰 폭으로 감소했다. 전년 대비 23.1% 줄어든 18만 3,880톤을 기록했다. 이 역시도 5년 만에 최저 수입 실적이다.

주요 수입국인 중국이 수출 오퍼가격을 계속해서 올리면서 올해까지도 한동안 수입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마지막 달인 12월에는 수출과 수입 실적이 모두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한 달 EGI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9.9% 감소한 5만 6,856톤,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29.1% 급감한 1만 2,801톤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