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강관동향] 배관재 업체도 원가 상승분 반영 총력

- 내주 혹은 내달 톤당 10만원 내외 수준 가격 인상키로 - 3월 추가 인상 등 원가 부담 지속 적용 의지 확고

2021-01-23     유재혁 기자
구조관 업체들에 이어 배관재 업체들도 가격 인상 카드를 꺼내들었다. 세아제강은 1월 중순 공문을 통해 오는 25일 출고분부터 원부자재 가격 상승 및 제조원가 부담으로 백관 제품은 6%, 흑관 제품은 7%의 할인율을 축소키로 했다고 밝혔다.

현대제철 역시 오는 2월 1일 출고분부터 강관 전 제품에 대해 톤당 10만원의 가격 인상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가격 인상 역시 최근 국내외 원부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제조원가 부담으로 공급 단가를 부득이하게 인상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휴스틸 역시 오는 2월 1일 출고분부터 강관 제품 전품목에 대해 할인율 7%를 축소키로 했다. 회사측은 국내외 원자재 및 부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제조원가 부담으로 부득이하게 판매 가격 인상을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른 배관재 업체들 역시 오는 2월 가격 인상을 비롯해 3월에도 인상을 계획중이다. 이미 국내 열연강판 출하 가격이 2월에 이어 3월 추가 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기 때문이다.

높아진 원자재 가격과 더불어 원활한 물량 확보 역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여전히 판매 가격 측면에서는 원자재 가격 상승분은 물론 제조원가와 더불어 물류비 부담 등에 대한 반영도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구조관 업체들의 상황 역시 마찬가지다. 열연은 물론 용융아연도금강판 등 원자재 가격 급등과 함께 원활한 물량 확보마저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제조원가 부담을 가중되면서 이달 말 추가 인상을 실시키로 했으며 3월에도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강관업계 관계자들은 가격과 물량 등 원부자재 구매부담이 가중되면서 적극적인 제품 판매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으나 취약해진 수익구조를 정상화시키기에는 아직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결국 추가 인상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중국발 철강재 가격 조정 분위기가 자칫 판매 가격 인상을 어렵게 만드는 요건이 되지나 않을지 우려된다고 전했다.

원자재 도입 시기 등을 감안한다면 4월 이후에도 수익상황 호전을 기대하기는 어렵고 결국 추가 인상과 인상한 가격의 유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임에도 한달 앞도 예측하기 어려운 철강재 가격 움직임 탓에 원자재 구매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것이다.

유통업체들의 경우 비수기 영향과 가격 상승에 따른 조정 가능성 등으로 고민이 더 깊어지는 모양새다. 강관 유통시장 관계자들은 제조업체들의 가격 인상분을 적극 반영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유통시장 거래 가격 역시 당분간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