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광양 3냉연공장 중수리 순연 검토

- 공장 내 1‧2 CAL 3월 8일~13일 보수 예정 - 빠듯한 공급 사정 고려해 한 달 연기 논의

2021-01-22     최양해 기자
포스코가 오는 3월 예정된 광양제철소 3냉연공장 보수 일정 연기를 검토하고 있다. 수요 대비 공급 여력이 달리는 상황이 지속하고 있어서다.

당초 연간 계획에 따르면 광양 3냉연공장은 오는 3월 8일부터 13일까지 6일간 중수리에 들어간다. 대상 설비는 1CAL(연속소둔설비)과 2CAL이다. 다른 소둔라인 대비 소화량이 적지 않은 설비들이다. 각각 연산 100만톤 이상 케파를 갖추고 있다.

포스코는 현재와 같은 타이트한 수급 상황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수리 일정 순연을 검토하는 단계다.

포스코 관계자는 “풀케파로 생산 대응을 하고 있음에도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여기저기서 물건을 달라고 아우성이지만 주문투입조차 쉽지 않다”면서 “이 같은 수급 사정을 고려하여 설비 보수 일정을 4월로 한 달가량 미루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냉연 유통시장 수급 상황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자동차, 가전 등 실수요향 공급이 우선시되고 있고, 재압연사들도 자사 컬러강판 소재용 비중을 늘렸기 때문이다.

대체재인 중국산 유입도 저조하다. 중국산 용융아연도금강판(GI) 수출 오퍼가격이 최근 톤당 90만원을 넘어섰고, 중국밀의 수출룸 사정도 넉넉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1월 중순인 현재 벌써부터 4월말 선적분 계약을 제시할 정도다. 단기간 공급 갈증이 확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