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2월에도 열연 유통가격 인상 추진

- 1월 10만원 이어 2월 7만원 인상 발표 - 원자재價 상승 및 공급 감소 영향 고려

2021-01-21     최양해 기자
현대제철이 오는 2월 유통향 열연 가격을 인상한다. 인상폭은 톤당 7만원. 이달 두 차례에 걸쳐 10만원을 인상한 이후 추가 인상폭도 넓게 가져가는 모양새다.

복수의 열연 유통업체 관계자는 “현대제철이 2월 출하분 열연 유통가격을 톤당 7만원 인상하겠다는 계획을 전달했다”며, “유통가격이 빠르게 오르는 것만큼 제조사 매입단가도 가파르게 인상되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제철 측은 철광석 등 원자재 값 상승과 공급 여력 저하 등을 가격 인상 이유로 꼽았다. 주지하듯 현재 국제 철광석 가격은 톤당 170달러를 웃돌고 있다. 최근에는 호주산 강점탄 가격도 석 달 만에 120달러대를 회복했다. 고로사들의 제조원가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더욱이 현대제철은 지난해 하반기 당진제철소 전기로-열연설비를 폐쇄했다. 유통용 열연을 공급할 수 있는 여력이 크게 위축됐다. 여기에 최근 자동차향 냉연 제품 수요가 늘면서 자가제 소비 열연이 늘었다는 점, 지난 13~15일 노조 총 파업을 진행했다는 점도 변수다.

이 같은 이유로 현대제철은 올 1분기 열연 코일센터 5개사에 공급하는 열연 물량이 1만톤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당분간 빠듯한 유통재고 및 수급 상황이 지속할 가능성이 높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