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강관동향] 열연 등 원자재 구매 부담 지속

- 2월 국내산 열연 실수요향 10만원 인상 - 3월 추가 인상 등 원자재 구매 부담에 판가 인상 불가피

2021-01-16     유재혁 기자
강관업체들의 원자재 구매 부담이 갈수록 가중되는 모습이다. 포스코가 2월 주문투입분부터 국내 실수요향 열연 제품 가격을 일괄적으로 톤당 10만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번 가격 인상에 대해 회사측은 급등하고 있는 원료가 상승에 따른 원가 상승 및 글로벌 열연 가격 상승분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2월부터 포스코 열연공장 수시로 인해 공급량이 감소하는 등 당분간 공급 부족 우려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산 열연의 수출 오퍼 가격 급등과 이에 따른 유입량 축소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강관업체들의 원자재 구매 부담이 지속되고 있어 이에 따른 강관 제품 가격 인상 역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난해 12월 중순과 지난해말 두차례 가격 인상에 이어 1월 둘째 주 들어 가격 인상을 실시한 구조관 업체들은 돌아서면 급등하는 원자개 가격 영향 때문에 이달말 다시 한차례 가격 인상을 실시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12월에 이어 1월 가격을 인상한 배관재 업체들 역시 2월을 앞두고 가격 인상을 계획중이다. 인상폭에 대해서는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대체로 열연 등 원자재 가격 상승폭을 반영해야만 한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3월에도 5만원 내외 수준의 열연 가격 상승이 예정돼 있는 만큼 이 또한 판매 가격 인상에 반영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강관업체 관계자들은 열연 및 용융아연도금강판 등 강관 원자재 가격이 워낙 가파르게 급등하고 있는 데다가 원활한 물량 확보마저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어 적자를 면하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입장이다.

겨울철 비수기 등 수요가 다소 부담스럽기는 하나 적자 판매를 이어갈 수는 없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결국 이 같은 제조업체들의 판매 가격 인상으로 유통업체들 역시 적극 시장 가격 반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의 가격 급등 영향으로 가수요가 일부 발생하고 있다고는 하나 중국발 철강재 가격 상승세가 조정을 겪고 있어 조만간 하락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 역시 높아지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고가 원자재 구매를 언제까지 지속해야 할 것인지 그리고 얼마나 이를 제품 가격 인상에 반영해야 할 것인지 불확실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며 갈수록 고민이 더욱 깊어지는 상태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