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냉연동향] “재고, 평상시보다 60% 수준”

- 중국 가격 강세가 국내 가격 인상 부추겨 - 수급 불안에 오버(Over) 주문해도 못 산다 - 유통업계 “공급 적고 수요 많아… 가격 올라”

2021-01-18     이명화 기자
냉연 유통 가격이 여지없이 고공 단가를 이어간다. 수요는 많고 공급은 적은 불균형 상태로 철강 2차 제품 제조사들은 앞으로가 더욱 걱정이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1월 2주 PO(산세강판) 가격은 80만원 중반대, CR(냉간압연강판)은 80만원 후반~90만원 초반대, GI(용융아연도금강판)·EGI(전기아연도금강판)는 90만원 중반대에 공급되고 있다.

냉연 유통 업체 관계자는 “창고에 재고가 평상시보다 60% 정도 수준으로 물량이 많지 않다. 실수요처들이 물건을 달라고 해도 원하는 만큼 드리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중국 가격도 국내 가격 인상을 부추기고 있다. 중국 포두강철의 4월 선적분 GI 수출 오퍼 가격은 톤당 840달러(두께 1.2㎜/Z120/CFR)로 한 달 전보다 85달러 급등했다. 중국 가격 인상에 따라 국내 냉연 가격 강세도 이어질 전망이다.

냉연 유통 업체들은 재고 관리 차원에서 기존 거래처들에게는 일정량을 공급하곤 있지만, 가격 인상 소식과 수급 불안감을 가진 실수요처들이 코일 선점을 위한 오버(Over) 주문을 하면 대응을 해주지 못하는 상황이다. 올해 3월까지 냉연 도금재 고가(高價) 흐름은 이어질 분위기다.

냉연 도금재 실수요처들도 자재 확보에 비상이다. 냉연 도금재를 사입해 2차 철강 제품으로 만드는 실수요 업체들은 원자재가 없음을 피부로 느끼는 상황이다.

패널 제조사 관계자는 “우리 회사는 발주처에서 스펙을 받는데, 주로 사용하는 소재인 컬러강판이 언제, 얼마나 필요할지 예측하기 어렵고 원자재 공급이 현재 워낙 유동적이라 자재 수급에 예민할 수밖에 없다. 자재가 없으면 수주를 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열연 가격 인상에 따른 냉연 도금재 제품의 고가(高價)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